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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계란가격 폭락에 농가 방역 성과 묻혔다

“AI 선방에도 인위적 물가 개입, 가격 폭락 초래”


전 세계 고병원성 AI 창궐로 계란가격 치솟아

반면, 국내 살처분수수 전년의 절반 수준수급 안정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현재(14일 기준) 지난 112일 이후 국내 가금농장에 더 이상 고병원성 AI는 발생치 않고 있다. 가금농가들은 이같은 원인을 올겨울 농가들의 철저한 방역 노력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산란계농가들의 경우 이같은 방역 성과에 마냥 기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산지 계란 가격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산란계의 경우 지난 17일 고양지역 농가를 끝으로 고병원성 AI발생이 잦아드는 형국이다.

이에 반해 타국들을 살펴보면 미국은 47개 주에서 6천만수 이상의 닭이 AI 발생으로 살처분돼 일부 지역에서는 계란 가격이 1개당 839원까지 치솟았고, 유럽의 경우는 이보다 상황이 더욱 심각해 거의 모든 국가에 AI가 창궐, 집계조차 힘든 상황이다. 그간 방역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일본도 지난 1월 말까지 전체 산란계 사육수수인 13천만수 중 10% 가량이 살처분되는 등 고병원성 AI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고병원성 AI가 창궐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산란계 살처분수수는 현재 전년대비 55% 수준인 270여만수에 그치고 있다.

관련업계서는 이런 성과의 원인을 개별 산란계농가들의 생존을 건 방역 관리 사전예찰과 즉각적인 대응체계가 구축된 정부의 우수한 방역시스템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으로 어려워진 국민들의 식탁에 계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산란계농가들의 기여가 크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러한 농가들의 노력과는 별개로 현재 산지 계란가격은 비정상적으로 폭락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계란 산지가격(특란 30구 기준)은 지난 12550원에서 13일 현재 4201원으로 850원 하락했다. 산란계농가들은 이같은 산지가격 하락의 원인이 수요공급에 따른 자연적인 시장상황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정부의 가격개입 때문이라고 울분을 토하고 있다.

대구의 한 산란계 농가는 현재의 계란가격 폭락 사태는 공무원의 무책임, 생산자와는 어떤 소통도 거부하는 안하무인식 태도가 빚은 인재라며 유통질서 문란 행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공무원과 계란 비축권한을 악용한 업체들에 반드시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가격 폭락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농가들에 대한 구제대책을 정부가 수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병원성 AI는 매일매일 발생상황이 실시간으로 파악되고 있고, 계란의 생산량이나 가격도 예측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관련 실무자들이 계란의 생산량과 재고량, 가격 및 소비추세 등에 맞게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물가 안정만을 고려한 정책을 추진한 결과 지금과 같은 계란 가격 폭락사태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대한산란계협회 안두영 회장은 현재의 계란 가격 폭락 사태는 성공한 AI방역과 실패한 계란가격 정책이 정책담당자의 역량과 태도에 따라 그 정책의 성패와 생산자의 생존이 좌우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라며 정부가 잘못한 점은 반복되지 않도록, 잘한 점은 더욱 의욕을 고취할 수 있도록 정책 결과에 따른 신상필벌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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