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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최윤재의 팩트체크>검증 주제 : 식량 위기를 해결하고 지구생태계를 유지 보존하기 위해서 축산업은 점차 사라질 것이다.

  • 등록 2023.03.10 11:08:11


[축산신문]

최윤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축산업, 농업 순환 중심축…생물 다양성 유지 기여

지구생태계 지속 가능토록 보호·발전 돼야


축산 진흥이라는 이름으로 지구는 이미 회복되기 어려운 수준으로 망가졌다. 고기를 먹고 남은 분뇨더미는 지구를 더욱 수렁에 빠뜨리고 있다. 우리가 많이 먹고 많이 마실수록 온실가스는 더 지구를 뒤덮을 것이다. 그런데도 한국의 가축 사육 두수는 해마다 증가추세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뾰족이 솟아나고 있는 기후위기라는 가파른 피라미드 위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옳을까?” 

(프레시안, 2020년 11월 3일자 연재기사 중)


검증 내용

1. 문제는 사육하는 방법에 있으며, 건강한 축산업을 지향할 필요가 있다. 

가축이 토양과 기후에 미치는 영향은 사육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가축 자체는 환경에 해악이 되지 않으나, 현대 산업사회에서 가축을 사육해 온 방식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소고기를 위한 변론’ 저자 니먼은 “소는 기후변화를 야기한다. 해결책은 소 사육을 멈추고 소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라는 이원론적 사고방식은 문제의 핵심을 흐리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해결책은 지구 건강에 중립적이거나 이로운 방식으로 가축을 사육하는 방법을 논의하는 일이라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소를 풀로만 키우는 방식으로 회귀하는 농장이 증가하며 환경 생태계가 건강해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사례를 볼 수 있다. 가축을 방목하면 토양 속 미생물의 활동이 촉진되고, 배설물이 토양을 더 비옥하게 함으로써 경작에도 도움을 주는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축산업계는 생산비 절감과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밀집사육방식으로 형성된 축산 공급 시스템에서 벗어나서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인도적인 사육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2. 축산업은 지구생태계를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중심축이다. 

생물다양성을 보호하는 일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된 현실에서 축산업을 보호하는 일은 당연히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IPCC를 비롯한 여러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이미 2000년까지 10~20%의 가축 품종이 사라졌고, 향후 동식물의 생물 다양성이 20~30% 더 사라지는 미래를 예견한다. 만약 축산업을 대체하여 식물 또는 곡물 중심으로 식량 시스템이 재편된다면  건강문제뿐만 아니라 생물 다양성 결핍으로 야기되는 여러 환경문제에 봉착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 축산업은 자연과 인류가 함께 공존하며 생태계의 다양성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산업 구조를 재편해야 할 것이다. 이때 FAO(세계식량농업기구)에서 실시하는 축산환경평가(The Livestock Environmental Assessment Performance, LEAP)에서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보고서와 같은 자료를 잘 참조해야 할 것이다. 그 중에서 한국 실정에 맞는 방안들을 논의해 적용한다면 지구 생태계 균형에 어울리는 축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3. 현재 축산업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바뀌어가는 과도기 단계에 있다. 

가축을 키우면서 발생하는 여러 부산물들이 일정 부분 환경 파괴를 일으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비율이 여타 산업군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며, 그마저도 최근에는 다양한 과학기술을 도입해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과도기에 있다. 

대표적으로 축산업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항목은 분뇨처리와 반추가축의 장내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이 연구개발 중이다. 예컨대 가축분뇨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순환 기술이나, 메탄 저감 효과가 있는 사료 및 사료첨가제를 개발하여 축산 농가에 보급하는 방안과 함께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축산업을 비롯해 사회 전반의 모든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시작한 지금 축산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로 의기소침하게 만들지 말고, 관심과 격려로 더 힘을 실어줄 때이다. 


검증 결과: 요약 및 정리

축산업은 식량위기의 주범이라 할 수 없고, 앞으로 지속가능한 생태계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축산업은 농업 순환의 중요한 중심축으로 지구 생태계 균형과 생물다양성 유지라는 측면에서 잘 보존되어야 할 산업 중 하나이다. 이러한 역할을 명심하고 장기적으로 축산업은 지구 생명체 모두가 함께 공존하는 것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사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검증 자료

“월街, 생물다양성에 눈뜨다...‘자연 대학살은 곧 경제 손실’” (한스경제, 2022년 12월 16일자) 

A, Savory, “Reversing Global Warming While Meeting Human Needs,” An Urgently Needed Land-Based Option,” speech given at Tufts University, January 25, 2013.

‘2050 농식품 탄소중립 추진전략’ (농림축산식품부, 2021년 12월 27일 발표)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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