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동물약품·수의

<동약 수출 올해 4억불, 2027년 6억불 고지 오른다> 3. 해외시장 개척 현장

수출영토 개척 글로벌 각축장…바이어 발굴 총력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한국관 전경.



한국관 내 차려진 한국동물약품협회 부스. 상담과 안내 뿐 아니라 'VIV ASIA'를 찾은 한국인과 고객에게 따뜻한 휴식처가 됐다.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장, 이명헌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개막식 참석 후  한국관을 방문, 현장 목소리를 경청했다. 



8일 열린 제조업체 수출 간담회. 시장정보를 교환하고, 건의사항을 전달하는 등 수출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VIV ASIA 2023’ 20개사 한국관·5개사 개별부스 참가

한국산 품질·인지도 향상 실감…공격적 홍보 마케팅 ‘결실'

후발주자 추격 ‘경고음'…제품력 등 지속성장 토대 마련해야


올해 4억불, 2027년 6억불을 향해 내달리고 있는 동물약품 수출.

금액으로 따지면 국내 생산하는 동물약품 중 절반 가까이를 해외시

장에 판매한다. 불과 15년 전만 해도 내수시장에 머물렀던 국내 동

물약품 산업이다. 세계 시장에서는 변두리라고 여겨졌다. 수출은 아예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 당시만해도 이렇게 많은 수출을 일궈낼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해냈다. 도전과 투자, 수많은 땀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해외전시회 공동 참가는 제품을 전세계에 알리고 바이어를 발굴하는 등 시장 개척 일선에 섰다.


올해 4억불, 2027년 6억불을 향해 내달리고 있는 동물약품 수출.

금액으로 따지면 국내 생산하는 동물약품 중 절반 가까이를 해외시장에 판매한다.

불과 15년 전만 해도 내수시장에 머물렀던 국내 동물약품 산업이다. 세계 시장에서는 변두리라고 여겨졌다. 수출은 아예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 당시만해도 이렇게 많은 수출을 일궈낼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해냈다.

도전과 투자, 수많은 땀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해외전시회 공동 참가는 제품을 전세계에 알리고 바이어를 발굴하는 등 시장 개척 일선에 섰다.


지난 8~1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VIV ASIA 2023’. ‘VIV ASIA’는 아시아 최대 규모 축산박람회. 원래 2년마다 개최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지난 2021년에는 열리지 않았다.

4년만이어서일까. 전시부스도, 참관객도 예년보다 훨씬 더 많다.

어림잡아 5만~6만명이 ‘와글와글’ ‘북적북적’ 거린다. 장소 역시 기존 BITEC보다 더 큰 IMPACT로 옮겼다.

그 한켠에 ‘KOREA where the future begins’라는 타이틀을 걸고 한국관이 자리잡았다.

이번 한국관에는 고려비엔피, 녹십자수의약품, 대성미생물연구소, 대호, 동방, 메디안디노스틱, 삼양애니팜, 삼우메디안, 서울신약, 애드바이오텍, 에스비신일, 우성양행, 유니바이오테크, 이글벳, 이화팜텍, 제일바이오, 트리언인터내셔널, 한국썸벧, 한동, 한풍산업 등 20개사가 참가했다.

그 옆에는 중앙백신연구소, 코미팜, 우진비앤지, MK생명과학, 씨티씨바이오 등 5개사가 개별부스를 차렸다.

‘외국에서는 전부 한국인’. 한국관 참가업체 입장에서는 서로 경쟁사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동업자 같다. 반갑게 인사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여간 정겨운 게 아니다.

최낙운 한국썸벧 이사는 “'한국관’ 시너지가 대단하다. 고객들이 일부러 한국관을 찾아온다. 회사 단독부스라면 그냥 지나쳐 갔을 확률이 높다. 한국관은 동물약품 해외시장 개척 일등공신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남시성 에스비신일 상무는 “전시회에서는 씨를 뿌리게 된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물과 거름을 주며 나무를 가꾼다. 이렇게 하나씩하나씩 수출 영토를 열어제낀다. 수출 열매에는 농부 땀방울이 배어있다”고 전했다.

한국관은 활력이 넘친다. 업체마다 고객에게 제품을 설명하느라 분주하다.

이곳 태국은 물론 인근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UAE, 이란, 이라크 등 중동,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미국, 캐나다 등 미주지역 많은 나라 바이어들이 한국관을 들렀다.

신영지 삼양애니팜 부장은 “자기나라에 팔 제품을 찾는 바이어가 많다. 이미 알고 있거나 기존 거래해 오던 바이어도 있다. 자기나라 특성에 맞는 제품군에 대해 문의한다. 예를 들어 중동에서는 소 비타민 주사제 등을 묻는다. 이를 계기로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게 된다”고 밝혔다.

이규희 이화팜텍 대표는 “한국산 동물약품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다. 최근에는 ‘한국산은 믿고 쓸만하다’는 피드백이 아주 많다. 수출 과정에서 품질경쟁력을 높여온 것이 해외고객 마음을 사라잡고 있다”고 전했다.

오현석 중앙백신연구소 차장은 “결국 소비자 선택기준은 품질이다. 비교테스트 등을 통해 한국산 동물약품 품질 우수성이 확인되고 있다. 미국, 유럽산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한국산 동물약품 품질경쟁력이 올라왔다. 다만, 여전히 브랜드력에서는 다국적기업과 비교해 부족하다. 전시회 참가가 이를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근석 메디안디노스틱 부장은 “한국 진단키트 업체에게 코로나19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많은 사람들이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써봤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동물용 진단키트에서도 한국산 인지도가 높아졌다. 실질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훈 동방 대표는 “예방 중심으로 동물약품 시장이 흘러가고 있다. 이에 따라 백신, 방역, 영양제, 면역증강제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전시회 참가는 시장 흐름과 정보를 읽게 하는 역할도 한다”고 전했다.


한국관 참가업체에서는 ‘올해 4억불, 2027년 6억불’ 수출 달성을 자신하면서도,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지속 성장할 토대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 동물약품 업체는 “베트남, 중국 등에서는 한국산 동물약품을 카피해 한국산 영토를 침범하고 있다. 제품 라인업이 우리와 비슷하다. 그 속도도 빠르다. 수출은 스스로에게 달려있는 만큼, 후발주자들이 못따라올 차별화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다른 업체는 “한류열풍이 전세계를 휘젓고 있다. 이를 활용해 한국산 동물약품 이미지를 프리미엄급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가격경쟁이 아닌, 품질 경쟁력으로 이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업체는 “많은 정보들이 떠돌아 다닌다. 하지만 이 정보를 믿기 어렵다. 정부 또는 협회 차원에서 신뢰할 수 있는 시장정보를 제공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관 참가업체에서는 KVGMP 수준 향상, PIC/S 가입, 수출 인력 증원, 물류비·마케팅비 지원 확대, 탄력·유연 수출 품목허가, 틈새시장 공략 전략 수립 등을 건의했다.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장은 “수출이 전쟁터라는 것을 실감케 한다. 수출성장에는 이렇게 수출전선에서 고생하는 수출인력이 있었다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됐다. 애국자다”라고 한국관을 격려하면서 앞으로도 동물약품 수출을 전폭 지원사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