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정부가 또다시 수입 닭고기에 관세율을 인하한다. 이에 닭고기 업계서는 원성이 크다.
정부는 지난 3월 29일 열린 비상경제민생대책회의에서 서민경제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최근 가격이 높아진 일부 품목에 대해서 5월부터 관세율을 인하하기로 했다. 관세율 인하로 서민 먹거리 부담을 낮춘다는 것.
특히 기획재정부는 최근 닭고기는 생산비 상승 등으로 공급이 줄어들어 지난 2월 물가가 전년동월에 비해 16.4% 상승하는 등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판단해, 6월까지 수입물량 중 최대 3만톤에 대해 0%의 할당관세를 적용하도록 했다.
이에 닭고기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한국육계협회(회장 김상근) 관계자는 “올해 국내산 닭고기 시장은 이미 공급 과잉상황이 예상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현재 육계의 시세가 상승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정부가 또 수입 닭고기에 대해 무관세 카드를 들고 나와 심히 걱정이 되는 상황”이라며 “가격이 낮을 때는 농가 및 계열화업체들이 도산하던 말던 나몰라라 하던 정부가 이처럼 발빠르게 행동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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