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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이동명 박사의 한우는 경제다(1)

[축산신문]

 

고급육, 가격 오를 때 수익성 커지고
저등급육, 가격 내려갈 수록 손실 커

 

육질 등급 따라 가격 등락 인한 소비변화 상이

 

<주장> 가격 상승기에는 고급육 값이 더 비싸지고, 가격 하락기에는 저등급육 값이 더 떨어진다

 

<검증> 한우고기 가격 변화에 따른 소비량 변화가 육질 등급별로 가격 상승기와 하락기에서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소비자는 가격 상승기에는 일반육(2등급 이하)보다 고급육(1+이상) 가격 변화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가격 하락기에는 고급육보다 저급육 가격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말이 된다.

그럼 이 주장의 진위여부 파악을 위해서 두 가지 방법으로 접근해보고자 한다.
먼저, 가격 상승기와 하락기를구분하여 육질 등급별 수요에대한 가격변화를 추정하여 검증해본다. 아래의 <표1>은 가격 상승·하락기별 한우 도매단계에서의 자체 가격 변화(가격 탄력성)을 추정한 결과이다. 추정결과
를 살펴보면 1+등급 이상 고급육의 탄력성은 하락기(-0.8237)보다 상승기(-1.1329)에서 더 큰 것으로 추정되었고, 2등급 이하 일반육의 탄력성은 상승기(-0.7239)보다 하락기(-1.0284)에서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 수요에 대한 가격탄력성: 탄력성 값이 -1.1329일 경우, 자체가격이 1% 상승하면 수요량은 1.1329% 감소한다고해석할 수 있음


다시 말해 고급육은 가격 하락기보다 상승기에서 더 예민하게반응하며, 저급육은 상승기보다 하락기에서 예민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결과를 미루어볼때 일차적으로 이 주장은 신빙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표1>보다 이해가 쉬운 방법으로 육질 등급별 가격을 시계열로 도식화해 검증해봤다. 아래의 <그림>은 2010년부터 최근(2022.12월)까지의 육질 등급별 도매가격을 도식화한 그래프이다.
먼저 가격 상승기를 살펴보면 1+등급 이상 고급육은 전고점 2016년과 2022년의 높이 차이가 ‘A’인 반면, 2등급 이하 저급육은 ‘C’로 고급육(A)의 기울기가 훨씬 가파르다. 가격 하락기의 경우 고급육은 전저점 2018년과 2022년의 높이 차이가 ‘B’인 반면, 저급육은 ‘D’로 저급육(D)의 기울기가 훨씬 가파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에서 탄력성을 통해 검증한 결과와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다. 즉, 가격 상승기에는 고급육이 더 상승하고, 가격 하락기에는 육질등급 2등급 이하가 더 크게 하락한다는 것은 현 상황에서 맞는 주장으로 판단된다.<표2>
그럼 이 검증 결과가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지난해(2022년) 2등급 이하 전체 도축두수(21만3천705두)에서 암소 비중은 78.2%다. 그중에서도 50두 미만의 소규모농가가 출하한 비중이 35.2%로 적지 않다.
즉 가격 하락으로 인한 경영악화로 힘든 시기에 소규모농가는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시기를 보낸다고 판단된다. 지금 한우인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는 있지만, 소규모농가를 위한 포인트 지원방안 마련이 절실한 이유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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