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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외래종 등검은말벌 확산에 위협받는 양봉장, 무노동 말벌 포획시스템 설치로 고민 해결

다목에코텍, 말벌생태 연구 토대
‘다잡아 말벌포획시스템’ 개발
농식품부 연구과제 수행 결과물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우리나라 전 국토 골짜기마다 화분매개의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한 양봉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다. 최근 기후 온난화에 따른 바이러스, 응애류, 말벌류 확산에 이어 무분별한 항공방제까지 가세하면서 양봉 농가에 막대한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불볕더위와 고온다습한 기후 영향 등으로 말벌의 번식력이 왕성해져 극심한 피해가 발생, 꿀벌사육을 포기하는 농가까지 속출하고 있는 상황.
외래종 등검은말벌이 사계절에 적응하여 국내 토착종 6종 말벌에 비교할 수 없는 2~3천의 개체 수로 민첩성이 1.5배에 달해 포획하기 힘들뿐더러, 양봉 선진국에서도 수년에 걸쳐 속수무책으로 지금까지 확실한 방제법을 제시하지 못한 실정이며 전 세계에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현재 말벌류를 퇴치하기 위해서 유인액을 활용한 트랩을 양봉장 주변에 여러 개 설치하나 말벌 유인이 저조한 실정이다. 이는 말벌에 산란한 알과 어린 유충 시기를 걸쳐 1cm 이상으로 성장한 유충들은 식욕이 왕성하여 꿀벌의 몸통살을 갉아먹는다. 그래서 뜨거운 한여름에도 직접 배드민턴채와 잠자리채를 휘두르는 원시적인 방법까지 총동원하고 있지만 효율적인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잔류농약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매일 말벌을 포획하여 다리에 농약을 묻혀 다시 돌려보내는 ‘착농환송법’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다목에코텍 이준길 대표는 농어민후계자로 꿀벌사육을 하면서 특허 유인물질과 연대하며 지난 20여 년 동안 말벌생태의 유인연구 및 실증 실험을 토대로 농식품부의 3년에 걸쳐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다잡아 말벌포획시스템<사진>’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다잡아 말벌포획시스템’은 물리적인 말벌퇴치의 한계점을 넘어 획기적인 방법으로 농가로부터 높은 호응에 힘입어 지자체에서는 시범사업과 보조사업에 반영하고 있다.
‘다잡아 말벌포획시스템’의 원리는 기존의 유인제가 필요 없으며, 터널형 그물 하단부에 7~8cm 이격 공간을 두어 말벌을 유인 후 귀소본능을 응용한 기술로 환경에도 전혀 악영향을 주지 않는 친화적 방제 방법이다.
무엇보다 말벌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른 새벽과 어둠이 내리는 시간, 비가 오다가 뚝 그치는 시간에 몰려오는 사각지대의 말벌 대처를 위해 외출 한 번 제대로 못하는 양봉 농가들의 고충을 한 번에 해결하며 장기간 해외여행도 다녀올 수 있는 유일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한번 포획용 틀(그물망)에 유입된 말벌은 꿀벌을 사냥해 비행하다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포획용 틀 안에 갇힌 병속(알코올·물)에 유입되어 결국 죽게 된다. 더군다나 한번 유입된 말벌은 99% 박멸할 수 있어 획기적인 효율성을 보여준다.
또한 꿀벌사육장에 침입한 말벌의 먹이원이 두 가지로 나뉘는데 어린 알이 성장할 때 말벌은 탄수화물을 선호함에 따라 기존 정체된 물질액은 산성 휘발 후 부패로 유인기능이 상실된다. 그러므로 유인성분 물질을 수납, 생성된 향을 기포기로 발향시켜 산소공급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질 없이 유인력이 강화된 포획시스템 기기도 개발, 관심을 모은다.
 

이준길 대표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올해도 전국적으로 등검은말벌과 토착종 말벌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꿀벌 피해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며 “말벌에 기존 유인제의 포획기능으로는 분명 한계점이 있는 만큼, ‘다잡아 말벌포획시스템’ 설치로 위기에 처한 양봉 농가의 노동력 감소와 꿀벌 피해 최소화로 여유로운 사육장 관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문 제조 업체인 해충포획 방제기와 ‘다잡아 말벌포획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하여 해충과 말벌이 서식 되는 전 세계 국가에 수출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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