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올해 원유생산량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원유생산량은 97만9천톤으로 전년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젖소 사육두수 감소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사료 가격, 각종 기자재, 장비 비용 인상 등에 의한 생산비 폭등으로 심화된 경영압박에 낙농가들이 사육두수 감축에 나선 것이다.
실제 6월 기준 젖소 사육두수는 38만3천두로 전년대비 1.4% 감소했으며, 이중 착유우는 19만2천두로 0.2% 줄어들었다.
앞으로 우유를 생산할 1세 미만 두수는 7만 마리로 전년대비 9.4% 감소했으며, 특히, 송아지는 19.3% 줄어든 1만4천두에 그쳤다.
게다가 올해 기승을 부린 폭염의 여파로 젖소 생산성이 크게 떨어졌다. 여름철 받은 스트레스 축적으로 가을이 돼서도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다.
사육두수 감소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젖소관측(9월)을 통해 9월과 12월 젖소 사육두수를 각각 1.1%, 1.2% 감소한 38만4천~38만7천두, 38만4천~38만6천두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3분기 원유생산량 전망치는 당초 6월 발표(47만4천~47만8천톤) 때보다 줄어든 전년대비 2.4% 감소한 47만1천~47만4천톤으로 관측했다.
4분기 역시 전년대비 0.7% 감소한 47만5천~47만8천톤으로 전망됐다.
이를 통합해보면 올해 원유생산량 전망치는 전년대비 2.5% 내외 감소한 192만5천~193만1천톤이 된다.
게다가 지난해 3분기 송아지 생산 잠재지수를 100으로 했을 때 올해 4분기 송아지 생산지수는 94.2로 내년에도 젖소 사육두수가 회복세로 돌아설지 불투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0월부터 원유가격이 오르고, 사료수급도 지난해에 비해선 다소 양호한 편이다. 형국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낙농가들도 수익성이 회복된다면 생산의지도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최근 들어 낙농이 사양산업으로 인식되면서 목장 폐업을 고려하는 농가들이 많아졌다. 안정적인 생산기반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없이는 생산기반축소가 더욱 가속화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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