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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젖소 자연유산, ‘유전적 원인’ 찾았다

유산·기형 유발 ‘반전성열체’ 유전 마커 유전자형 확인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젖소 개량·번식 적용…송아지 유·사산 피해 감소 기대

 

젖소에서 유산을 유발하는 선천성 기형(반전성열체)의 원인이 되는 유전마커가 발견됐다.
국내 젖소의 송아지 유·사산 관련 정확한 개체에 관한 통계가 보고된 바는 없지만,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포유류 질병 진단 실적을 참고하면, 소의 유·사산 건수가 2020년 158건, 2021년 167건, 2022년 148건으로 집계됐다.
보고되지 않은 유·사산 수를 감안하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소의 유산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인 반전성열체(Schistosomus reflexus)는 주로 소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선천성 증후군으로 유전적 원인은 밝혀진 바가 없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협업해 반전성열체 증상을 보이는 젖소 개체의 근육 시료를 확보하고, 유전자형 변이 정보를 동물 유전정보 공개 데이터베이스(OMIA: Online Mendelian Inheritance in Animal)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OMIA에 등록된 유전질환 관련 정보 135종 중 젖소(홀스타인)에서 사산율 증가와 수태율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된 유전 마커(HH1)의 유전자형과 반전성열체 개체의 유전자형이 일치함을 확인했다.
HH1 유전 마커는 홀스타인 소에서 유산 발생 연관 치사유전자인 APAF1 유전자 내부에서 나타나는 염기변이이며, APAF1는 전 세계적으로 약 50만 건의 자연유산을 초래한 사건이 있었다.
HH1 유전 마커는 정상 젖소에서 G/G 유전자형이, 유·사산 젖소는 A/A 유전자형이 나타난다고 보고돼 있다.
이번 연구에서 수집한 반전성열체 개체는 A/A 유전자형으로, 기존 HH1 유전 마커의 A/A 유전자형 젖소의 유·사산 발생 원인이 반전성열체 증후군임이 밝혀진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산업재산권 출원(젖소 반전성열체 조기진단 단일염기다형서(SNP) 마커, 출원번호: 10-2022-0148980)을 마쳤으며, 국제학술지‘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IF=3.471)’에도 게재돼 산업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 조용민 과장은 “이 연구를 통해 확인한 유전 변이는 우리나라 홀스타인 젖소 집단의 개량 및 번식에 적용해 송아지 유·사산에 의한 농가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나라 고유자원인 한우에서 나타나는 유·사산 관련 유전병에 대한 원인 구명 연구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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