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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상징이자 가치 ‘가축'

  • 등록 2024.01.17 11:29:15

[축산신문] 

 

김현범 교수(단국대 생명자원학부 동물자원학전공)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다. 새해 인사를 나눈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의 절반 이상이 지났다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르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갑진년(甲辰年)의 의미를 찾아보고 있노라니 문득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눈에 띈다. 유래에 대한 것은 둘째 치더라도 12간지는 실존 여부를 떠나 12종의 동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과반수 이상이 소, 돼지, 닭을 포함한 가축이라는 사실이다. 
12간지의 유래와 의미에 대한 설명은 존재한다. 
하지만, 축산인으로서의 사견은 농경 사회 시기에는 가축이 지니는 가치가 육류 등의 식재료를 제공하는 귀중한 재산이자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대상이었기 때문에 인간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가축들이 시공간을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으로 사용되었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재미있는 것은 현재에도 가축이 의미있는 상징성의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은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다. 
주변을 유심히 살펴보면 가축이 힘과 부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우스게 소리로 동물을 심볼로 사용하는 자동차는 명차라는 말이 있다. 
사실 이탈리아의 명차 브랜드인 L사는 황소를 회사 로고로 사용하고 있으며 독일의 명차 생산 회사인 P사는 앞발을 들고 역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말을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F사도 달리고 있는 말을 심볼로 사용하고 있다. 
가축이 재산증식의 상징으로 이용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주식 시장에서  주식의 상승장(재산증식)을 뜻하는 불마켓 (Bull Market)은 뜻 그데로 황소가 주인공이다.
금융가에서 황소상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월스트리트에 존재하는 ‘차징불(Charging Bull)’이라고 하는 황소상 그리고 우리나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앞에 세워진 주식의 상승장을 나타내는 황소 동상 등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용기와 투지를 상징하기 위해 가축을 사용하는 예도 많이 볼 수 있다. 예로써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손흥민 선수의 소속 구단인 토트넘 핫스퍼는 용기와 투쟁심을 보여주는 싸움닭을 축구팀의 심볼로 사용한다. 미국 미식축구 팀인 휴스턴 텍선스(Houston Texans)는 강인한 형상의 롱혼(Longhorn)종 소를 프로팀의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 축산인들이 이렇듯 과거와 현재를 불문하고 중요한 상징성을 지닌 가축을 기르고 생산하는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한 생각이 들고 잠시나마 유쾌한 마음이 든다. 
필자가 작성하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의 첫 논단에서 무거운 주제를 다루기 보다는 조금 유쾌하고 신나는 주제를 다루고 싶어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쓴 것도 사실이다. 
가벼운 마음을 뒤로 하고 현실을 직시해 보면 올해 축산업이 직면한 현안은 그리 녹록지 않은 듯 하다.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곡물 수급과 유통 등에 대한 불안 요소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 등의 문제로 인한 사료 작물 생산 및 공급의 불안정성 또한 사료 곡물 물가 안정을 위해 하는 원인으로 지속적인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계속되는 가축 질병 발병은 축산업 종사자들의 방역 부담을 가중시키고 생산 단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현실적으로 현재 발생하고 있는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양계 농가의 최대 위험 요소 중 하나이며 양돈, 육우, 낙농업 및 기타 축산 분야에도 구제역, 럼피시킨 그리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향후 위험 요소들이 상재하고 있다. 
이렇듯 올 한해도 다양한 국제적 이슈로 인한 사료 곡물 물가 불안정 그리고 가축 질병 문제로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축산인들이 힘을 모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직면한 축산 현안들을 지혜롭게 이겨내고 풍요와 번성을 의미하는 황소처럼 풍성한 한해가 되시길 기원드리며 늦었지만 모든 축산인들께 새해 문안 인사를 드린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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