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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미래 후보돈이 좌우

  • 등록 2024.01.24 10:59:19

[축산신문]

 

김성훈 소장(한돈미래연구소)

 

농장의 미래는 후보돈에 달려있다.
후보돈의 수급이 원활해야 농장의 최고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농장에 보유하고 있는 모돈의 능력이 좋아도 시간이 흐르면 나이가 들어 성적이 저하되기 때문에 적절하게 후보돈을 도입하여 최고의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농장의 수익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 농장은 농장의 수익성 증대를 위해 후보돈을 도입하는데, 후보돈 도입방법은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F1 후보돈
모돈은 일반적으로 3-6산차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그 이후에는 점차적으로 사산이 증가하고 포유자돈의 육성률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성적이 가장 우수한 시기의 모돈을 최대한 보유하는 것이 농장의 수익성 유지에 중요하다. 소위말해서 적정산차를 유지하는 것이다. 적정산차는 후보돈의 갱신율과도 깊은 연관이 있는데 모돈교체율은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보통 연간 30~50%의 모돈을 교체하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F1과 F2 후보돈
종돈시장은 공급보다 수요가 비교적 많은 시장이다. 종돈장에 관련되어 있을 때 F2모돈과 F1모돈을 비교해 본 적이 있다. 200여두의 F2 모돈의 4산차까지 성적을 비교해 본 결과 산자수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이유두수가 10% 차이나는 것을 확인하였고, F2를 종돈으로 판매하려는 계획을 철회한 적이 있다. F2에서 생산된 자돈의 잡종강세가 품종의 중복으로 인해 감소된 결과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순종 후보돈
후보돈을 통해 질병이 유입되는 기회를 줄이기 위해서 F1을 구입하는 대신 순종을 구입하여 우리농장에 필요한 F1을 생산할 수도 있다.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종돈의 수를 줄일 수는 있겠지만, 내가 생산하는 F1보다 종돈장에서 생산하는 F1의 능력이 더 좋다는 것과 F1을 우리농장에서 생산할 경우 농장에 순종모돈과 F1 모돈이 같이 있고, F1자돈과 비육돈이 같이 있어 관리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F1모돈과 순종모돈의 관리는 미묘하게 차이가 있어 동일하게 관리할 경우 생산성이 저하되고, 자돈에 F1과 비육돈이 섞여 있을 경우 이표 등으로 F1 자돈을 구분하여도 20% 이상 육성효율이 떨어지므로 이 생산체계를 도입할 경우 신중해야 한다.

후보돈을 수입하는 경우도 있다.
종돈장에서는 검정을 통해 능력이 우수한 후보돈을 선발해서 개량을 하는데, 빠른 개량을 위해서 후보돈을 외국으로부터 수입하기도 한다. 다만 부득이하게 외국에서 종돈을 수입하는 종돈장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질병이 유입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규모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소한의 두수를 수입하여 최대한의 개량효과를 보기 위해서 유전체 정보를 활용하는 등,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종돈의 수입을 통해서 우리나라 종돈의 능력이 개량되는 반면에 외국으로부터 질병이 유입되는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PRRS나 ASF와 같이 이미 알려져 있는 질병의 경우 종돈을 수입할 때 검역 등의 방법으로 우리나라에 추가적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질병이 검역대상이 되기 전에 수입되는 종돈을 통해 유입될 수 있어 항상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한국형 종돈의 개량을 통해 외부로보터의 종돈 수입을 줄이려는 노력이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종돈의 수입은 GSP와 돼지개량 네트워크가 한창이던 2022년까지 주춤했지만, 2023년에 2천996두로 증가되었는데, 이 수치는 2019, 2020년 1천두 이하로 수입되던 것이 첨차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난 것이다.
일부 다국적 종돈회사는 종돈을 외부에 판매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순종을 공급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술 더 떠서 F1을 수입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2023년에도 공식적으로 수입된 약 3천두의 순종종돈 이외에도 약 1천두의 번식용 교잡돈이 수입된 것으로 집계되어 있다. 이 중에는 일부 다국적 종돈회사의 혈통등록되지 않은 수입돈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F1후보돈으로 추정된다. 부득이하게 F1후보돈을 수입하게 되었겠지만, 동일한 상황이라면 수입물량과 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혈통등록 등을 통해 관리되는 순종돈에 비해 추적관리가 어려워서 만일의 문제에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 질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후보돈의 적절한 도입은 농장의 수익성을 위해서는 필연적인 사항이다. 모돈의 연간 교체율보다도 1산에서 2산으로 넘어가는 모돈의 비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1산 이유후 2산 분만까지 성공하는 비율이 80%를 넘지 못할 경우 더 많은 후보돈을 보충해야하기 때문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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