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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국산 종돈 못미덥나…양돈장 F1 직수입 급증

지난해 500여두 달해…F2 생산용 활용
종돈 직수입도 꾸준해…종돈업계 ‘위기’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종돈은 물론 F1까지 직접 수입하는 양돈장이 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 모두 3천912두의 돼지가 수입(통관 기준)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종축개량협회에 ‘종돈’ 으로 혈통등록이 이뤄진 물량은 2천996두. 나머지 916두도 사실상 종돈용으로 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본지 취재 과정에서 다국적 종돈업체에서 종돈으로 활용되면서도 국내에선 ‘순종’으로서 혈통등록이 불가능한 일명 ‘하이브리드돈’ 420여두가 2개 종돈업체에 의해 수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외에 양돈컨설팅 전문업체에서 고객 양돈장에 공급하기 위한 200두, 충남 소재 신규 양돈장의 증식용 300두 등 나머지 500여두는 모두 덴마크산 F1으로 추정됐다.

이들 F1도 분양 양돈장에서는 비육용 자돈 생산이 아닌, 렌드레이스와 퇴교배를 통한 F2 생산용으로 대부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F1의 대량 수입이 처음은 아니다.

국내 사육 돼지의 30%가 살처분 된 지난 2010년 구제역 발생 직후 그 공백을 메꾸기 위해 긴급히 F1 수입이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수입은 2018년경 부터 시작, 매년 수요가 이어진데다 지난해에는 기존 농장의 갱신과 함께 신규 수요까지 겹치며 유독 많은 물량이 수입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F1 직수입과 함께 신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는 국내산 종돈 품질에 대한 양돈농가들의 불신이 그 배경이 되고 있다는데 이의가 없다.

수입 종돈업계의 한 관계자는 “번식 능력 뿐 만 아니라 질병위생 측면에서도 종돈을 직접 수입, 자체 증식하는 게 유리하다는 인식이 양돈농가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며 “종돈을 직수입해 사용하는 양돈장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대규모 양돈장에 비해 관리나 비용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중소규모 농장을 중심으로 F1 직수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더구나 PRRS 피해가 극에 달하고 있는 반면 국내 종돈업계의 청정돈 공급 능력은 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양돈장의 종돈 및 F1 직수입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가뜩이나 매년 수입되는 종돈 가운데 50% 이상이 양돈장이라는 조사 결과까지 나오고 있는 마당에 종돈업계의 위기감은 더할 수 밖에 없다.

최근의 추세에 대한 우려는 비단 종돈업계 뿐 만 아니다.

한 육종전문가는 “돼지 수입과정에서 알려지지 않은 돼지질병이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치 못한다. F1에 대해서도 종돈 수준의 관리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형 종돈개발과 유전자 독립의 필요성을 감안할 때 종돈 및 F1의 양돈장 직수입 추세가 결코 바람직하지는 않다. 범 양돈업계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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