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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K-축산, 국민속으로(23) / 잠재력 큰 축산업, 안티축산 대응 전략 시급

  • 등록 2024.03.06 11:09:09

[축산신문 기자]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축산, 식량안보 가치 넘어 차세대 핵심산업으로 확장성 무한
업사이클 측면 환경보전 공헌도…국민 공감의 홍보전략 절실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서 축산업 다시 보기
아직 많은 사람들은 국가의 신성장동력이나 차세대산업을 언급할 때 축산업을 상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인식은 축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축소시키고 향후 미래 유망산업 중 하나로 발전할 수 있는 축산업의 가능성을 간과한 것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축산물은 이미 국내 총 농업생산액의 절반에 가까워지고 있다. 축산물 총 생산액은 2000년 8조원, 2010년 17조원, 2015년 19조원에 이어 2021년에는 23조원을 달성했다. 농업 생산액에서 축산물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20년 40.6%에서 2021년 43.4%를 차지하며 점차 그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2018년 기준 축산업의 전후방산업 총 경제 규모는 60조2천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35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연구개발, 금융, 환경, 광고마케팅 영역이 점차 규모를 키우고 있다. 특히 후방연관 산업은 향후 신기술의 발전과 함께 그 발전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어 부가가치가 기대되는 영역이다. 
현재 정부가 앞장서 지원하고 있는 푸드테크(Food와 Technology의 합성어)의 핵심에 있는 것도 축산업이다. 지금은 널리 알려진 대체식품 또한 축산업 푸드테크의 한 측면으로 볼 수 있다. 2017-2020년 사이 세계 푸드테크 시장규모가 연평균 38%씩 성장하고 있고, 2020년 기준 국내 식품산업 시장규모에서 푸드테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그리고 이런 성장 규모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다. 
더불어 축산업은 생명공학, ICT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과 접목되며 차세대 핵심 산업을 새로이 만들어내고 있다. 국내 스마트팜의 경우 지난해 11월 기준 2억83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8%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또한 축산업은 환경과 연관된 녹색성장산업, 동물생명공학과 연계된 바이오산업, 더 나아가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레저체험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그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축산업의 비교역적 경제가치에 주목해야
상술한 가치 못지 않게 간과되고 있는 영역은 축산업의 비교역적 경제 가치이다. 비교역적 경제가치란 농축산업의 주된 기능 이상의 것, 즉 사회적, 문화적, 환경적 외부효과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의미한다. 
2008년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농업의 경우 홍수조절, 대기정화, 기후순화, 수질정화, 토양보전 등과 같은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67만6천632억원에 달하는 비교역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고 했다. 여기에 축산업도 일정 부분 공헌했다 생각해볼 수 있는데 만약 축산업으로 경제적 가치를 다시 환산한다면 토양보전, 홍수조절과 같은 영역에서 더 큰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축산업은 업 사이클 측면에서 환경보전에 큰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 축산업은 인간이 섭취하지 못하는 불가식 원료를 가축에게 급여하여 인간에 유익한 축산물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업 사이클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불가식 원료가 그냥 버려질 경우 쓰레기가 생산돼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음을 고려하면 축산업은 사회적 낭비를 줄이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 축산업은 탄소배출권거래에도 큰 공헌을 할 수 있다. 그냥 버렸을 때 탄소를 배출할 불가식 원료를 가축이 대신 섭취함으로써 탄소를 흡수하는 셈이고, 가축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메탄은 최근 개발되는 다양한 기술을 통해 감소시킬 수 있다. 결과적으로 탄소를 배출하는 것보다 흡수하는 수치가 늘어나게 되면 축산업은 탄소 중립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탄소배출권을 판매할 수 있는 산업이 되는 것이다. 
 

강화되는 안티축산, 축산업 이미지 쇄신 필요
안타까운 현실은 오늘날 축산업이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되레 폄하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위 안티축산 운동이 조직적으로 전개되며 축산업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해온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그러나 대체식품에 대한 대기업들의 투자가 늘어나며 식물성 재료의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는 마케팅 과정에서 전통 축산업에 대한 이미지가 그 반대의 부정적 이미지로 고착화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식품 대기업들이 육류, 우유 등을 제외한 대체식품에 투자를 늘려왔지만 앞으로 그 규모는 더 커질 예정이다. 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2017년 이후 연평균 15.7% 성장, 2026년에는 2천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대기업들은 유튜브, SNS와 같이 젊은 세대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여러 콘텐츠 스토리를 생산하고 있다. 새로이 생산되는 스토리에서 식물성 재료는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반면 전통 축산식품은 건강하지 못하고 환경 파괴적인 모습으로 대비된다.
그렇다면 우리 축산업계는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축산업의 다양한 경제적, 비교역적 가치 등이 간과되고, 소비자들이 축산업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국민 정서가 어떠한지,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질문해야 한다. 광고, 마케팅이 필요하다면 외부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일관적인 메시지를 낼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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