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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전후방산업 ‘원팀’ 이어야 하는 이유

  • 등록 2024.03.13 10:41:23

[축산신문] 

함영화 대표((주)애그리로보텍)

불투명한 미래 불안
70년대부터 한국축산은 국민들에게 계란과 우유, 돼지고기, 쇠고기 단백질 공급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2023년 약 25조원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 농촌지역의 소득 증대 뿐만 아니라 사료, 기계장비, 식품 및 유통 등의 전후방산업도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축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변화와 함께 축산물 시장의 개방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국내 축산업은 불투명한 미래에 위기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변화는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우선 구매 성향이 낮아지거나, 수입 축산물의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구매 동기로 이어지고 있다. 식품 및 유통업계는 원료 구매시 국내산 축산물의 원가부담을 거론하며 수입 축산물의 원료 사용 또는 완제품 수입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과거 50년 ‘원팀’ 성장 주도
과거 약 50년 동안 축산농가와 전후방산업은 사실상 ‘원팀’으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 생산단계는 환경적 제한 등으로 성장에 한계를 보이고 있으며 생산성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더구나 식품 및 유통단계는 초기만 해도 소비증가에 따른 자급률 부족 품목을 중심으로 수입을 통해 그 부족분을 채워 왔지만 최근에는 원가경쟁력을 이유로 자급률과는 무관하게 수입 축산물을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한 축산농가수 감소와 위축은 후방산업(사료,약품,기자재,환경 등)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전방산업(가공,식품,유통) 역시 당장은 식품 원료를 저렴한 수입 축산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국내산의 공급 부족을 야기했던 과거 구제역 상황에서 수입 가격의 변화 상황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이 견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저렴한 축산물 수입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경험이 그것이다. 

 

‘동반자’로서 마음 열어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축산농가와 전후방산업은 국산 축산물의 경쟁력 개선 및 소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공감과 함께 동반자로서 마음을 열고 한발씩 양보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식품유통업계도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원료 구매 및 판매를 위해 국내 축산농가들과 ‘원팀’ 이 돼야 한다. 축산농가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생산 공급하거나 소비자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차별화 된 축산물을 생산 공급,  수입 축산물과 시장 수급의 균형을 유지하고 차별화 된 국내산 축산물의 가치를 소비자들이 이해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유통 및 홍보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가치소비를 위해서는...

그렇다면 생각해 본다. 소비자들에게 가치 소비를 요구하기 위해서 축산물의 생산방식과 생산물은 어떻게 달라야 할까? 
안전한 축산물, 환경친화적인 축산물, 맛있는 축산물, 가성비 있는 축산물, 동물복지 축산물 등 다양하고 어려운 요구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요구를 축산농가들이 수용할 수 있는 대대안으로 ‘축산 스마트팜’ 이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전후방산업에서는 가공 후 품질관리 및 축산물이력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스마트팜과 축산물이력제에 대한 긍정과 부정적인 견해가 존재하는 게 사실이지만 축산농가들과 전후방산업이 ‘원팀’으로서 국내 축산기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동물복지, 탄소저감, 친환경 축산물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의 안정도 함께 제공해야 하는 ‘과제’를 우선 인식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각자 부여된 역할 수행을 축산농가는 친환경축산과 동물복지를 기반으로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야 하며, 후방산업은 스마트팜 솔루션 및 가공후 품질관리 솔루션의 가치향상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전방산업은 탄소저감 및 동물복지 축산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축산물이력제 기술과 마케팅 기술을 통해 시장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후방산업은 스마트팜 장비와 솔루션을 개발하고 축산농가는 스마트팜 장비의 설치 및 운영 기술을 높여야 한다.
전방산업 역시 가공 후 품질 및 이력관리 장비와 솔루션에 대한 도입, 운영 능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축산농가와 전후방산업의 노력만이 전부는 아니다. 정부와 학계에서는 생산-유통까지 전체적인 솔루션에 대한 법률 및 제도개선, 정책 지원과 인재육성을 통해 기반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상호 이해증진을 위해 축산농가와 전후방산업이 ‘원팀’ 이 되어 한발씩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마음을 열고 이해하며 ‘원팀’ 이 되지 않으면 상호 발전적인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 
시대적 발전단계를 보면 종축사업, 사료사업, 계열화사업, 식품사업, 유통사업으로 축산업계의 중심축이 변화돼 왔지만 어디까지나 중심의 문제일 뿐 모든 사업들이 함께 존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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