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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국오리협회 박하담 신임 회장

 

"오리업계 실질적 권익 보호·산업 회생에 매진"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제33대 정기총회 및 제14대 임원선거 자리에서 박하담 신임 회장이 오리협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박하담 회장은 지난 3월 14일부터 오는 2027년 2월 28일까지 한국오리협장 임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지난 3
월 15일부터 오는 2025년 12월 19일까지 오리자조금관리위원장 역할도 병행한다.
 “오리농가들의 권익향상과 정부의 일방적인 방역지침을 현실에 맞게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박하담 신임 회장을 만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박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공정한 AI방역체계 구축 절실…정부와 적극 소통
농가와 계열사는 동반자…중립 지키며 협력 창출

 

- 안팎으로 힘든 시기 회장에 취임했다. 앞으로 계획과 업무에 임하는 각오는.
 “먼저 오리 농가와 계열사의 실질적인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의 AI 관련 방역 지침과 관련해 일선 현장의 농가와 계열화업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한 AI 방역체계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해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오리 시장은 겉으로 보면 오리고기 가격 상승 등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업계 모두가 알듯이 사실 실제는 그렇지 않다.
 물론 오리고기 가격이 지난 몇 년간 다소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오리고기 시장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거다. 시장이 계속 커져가면서, 혹은 기존 규모를 유지하면서 오리고기 가격이 좋았다면, 이는 당연히 업계의 소득 증가로 이어졌을 터지만, 10여년전 오리시장에 비하면 오리고기 공급량이 절반수준에 못 미치고 있는 수준이다. 물론 어느 수준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것에 매진을 할 계획이다.

 

- 그렇다면 현재 오리 산업이 축소된 주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한때 1조4천억원에 이르렀던 오리시장은 현재 6~8천억원 시장으로 쪼그라 들었다. 오리 산업이 축소된 것에는 여러 요인들이 있다. 그 중 오리 시장이 축소된 것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국내 고병원성 AI 발생 지속과 이 때문에 늘어나는 정부의 방역 대책을 꼽을수 있다. 직접 육용오리를 사육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를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

 지난 2014~2015년 이전 일선 농가들은 연간 오리를 10~12회 가량 출하 할 수 있었다. 상식적으로 오리가 45일 가량 농가에서 사육해야 출하가 되기에 언뜻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당시는 ‘올인-올아웃’이 아니라 가능했던 사육방식이다. 부지런한 농가는 출하와 입식을 병행으로 진행이 가능 했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오리휴지기제도 시장 축소의 큰 원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리농가 사육제한을 올해까지 7년째 시행중에 있다. 특히 이번 겨울 부터는 지난 2023
년 6월 개정된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령에 따라 농식품부장관이 AI 고위험 지역의 오리농장에 대해 사육제
한명령을 하는 제도가 정식 법제화되 었는데 이 때문에 올 겨울 사육제한 농가수는 역대 최대수준인 약 310호, 520만수 규모로 전체 사육농가의 40% 수준에 육박했다.”

 

- 이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당연한 얘기지만 정부의 고병원성 AI 방역지침의 개선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바꾸자는 것은 아니다. 현재는 관련 종사자들에게 너무 억압적이고 강제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일선에 있는 농가는 물론 계열화업체들이 지킬 수 있도록 현실에 맞게 변화되도록 노력하겠다.
 사람도 할 일이 있을 때 어느 정도 해낼 수 있어야, 아니 노력하면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은 열어둬야 더 열심히 하려 한다. 하지만 애초에 할 수 없다면 포기하게 되지않나.
 그동안 오리농가들은 AI 방역에 누구보다 앞장서 왔다. 이제는 오리농가들의 피부에 와 닿는 방역지침으로 조정돼야 한다. 아울러 사육제한에 참여했거나 AI로 인해 살처분을 실시한 농가들의 재기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도 급선무다.”

 

- 일각에서지만 농가 출신 회장이라 우려하는 측도 있다.
 “전체 오리업계의 권익을 대변하는 회장이 농가출신이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은 중요치 않다. 모두 동반자 관계인만큼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회장의 제일 책무라고 생각한다.

 사실 오리 업계처럼 농가와 계열화업체가 돈독한 업계도 없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농가나 계열화업체 한쪽에 편중된 혜택이 돌아가는 운영을 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크게 보았을 때 모두 전체 오리업계를 위한 것임을 모두 믿고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은.
 “회장에 취임하고 며칠 되지 않아 아직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을 얼마나 이뤄낸다고 얘기하기에는 시기상조다.
 당장 할 수 있는 약속은 한가지다. 오늘보다 내일이 나을 수 있도록 오리업계가 우상향해 산업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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