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앞으로 축사를 새로 짓거나 일부 시설을 개선할 때 모바일로 간편하게 설계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지난 5월 29일 농가와 축산 전문상담가(컨설턴트)에게 단열과 환기에 대한 과학적 진단과 공학적 설계 기반을 제공해 축사 설계 관련 의사결정을 돕는 모바일 앱 3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의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 기술개발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공동연구로 진행됐으며, 축사표준설계도에 제시된 자돈과 비육돈, 육계, 산란계의 축사 모델을 토대로 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축사 에너지부하 자가 진단, 서울대학교는 축사 환기 시뮬레이션, 두예건축사무소는 농가 조건 맞춤형 축사표준설계도면 출력 관련 핵심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를 (주)나모웹비즈가 모바일 앱 3종으로 구현했다.
‘축사 에너지부하 자가진단’ 앱은 축종(육계, 산란계, 자돈, 비육돈), 지역, 건물제원, 가축 마릿수, 사육 시기, 지붕 및 벽체의 단열 특성 등 사용자가 입력하는 값에 따른 냉난방 에너지 부하를 예측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입력한 조건별로 비교 진단이 가능해 축사 에너지 운영 전략을 수립하거나 축사 단열 보강 계획을 마련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축사 환기 시뮬레이션’ 앱은 축종과 환기 조건에 따른 축사 내 온습도와 암모니아 분포를 예측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의 흐름과 주요 생육 환경 변수를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시화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적절한 환기 전략을 수립하도록 지원한다.
‘농가 조건 맞춤형 축사표준설계도면 출력’ 앱은 건물 계획 면적에 따라 축사 규모와 대략적인 공사비 산정이 가능하다. 또한 약 1만7천개의 도면 중에서 농가 입력 조건에 맞는 축사표준설계도면 파일만 제공해 축사표준설계도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에 개발한 앱은 축사 시설 및 운영 조건에 대한 방대한 수치 해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를 통해 과학적인 축사 시설 진단과 전문 상담(컨설팅)이 가능해지며, 축사표준설계도의 활용성을 증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앱 3종은 저작권 등록을 모두 마쳤으며, 올해 6월 말경 시험판을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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