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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K-축산, 국민속으로(30) / 미래의 축산(2)_ 스마트 축산이 적용된 농가의 모습들

  • 등록 2024.06.12 13:38:03

[축산신문]

 

최윤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

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노동집약적 축산 대응…고령화시대 농촌 ‘솔루션’
사양·질병·환경 관리 정밀화…탄소중립 정책 보조

 

최근 몇 년 사이 스마트농업은 기후위기 시대 농촌 인구가 줄고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한국의 농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여겨져 왔다. 축산 분야에서는 기본적으로 번식과 사료 관리를 중심으로 기술 도입이 이루어졌다. 번식과 사료 관리가 가축을 사육함에 있어 가장 핵심적이면서 가장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성격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번호에서는 축산 분야에서 활용되고 필요한 스마트농업 기술 몇 가지를 축종별로 간단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낙농: 착유, 번식 관리
아마 현재 스마트축산 기술이 가장 필요하고 가장 많이 활성화되어 있는 축산 분야는 낙농업일 것이다. 이는 젖소를 기르는 과정에서 매일 요구되는 노동량이 많기 때문이다. 가령 젖소 농장에서는 매일 사람이 평균 2회 정도 착유를 하고 착유된 우유의 체세포, 바이러스 숫자를 측정해 등급을 매긴다. 
만약 착유 작업을 로봇착유기가 대신할 경우 많은 이점이 있다. 우선 매일 2회 하던 착유를 3회까지 늘릴 수 있다. 더불어 스마트 기술은 각 유량 데이터를 확인해 하루에 급여할 농후사료, 조사료 양을 결정할 수 있고, 체세포 수를 통해 소의 현재 건강 상태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번식 관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점도 스마트축산의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젖소의 경우 젖을 짜는 일수와 임신 일수를 규칙적으로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젖소가 1년에 한 번 임신을 하기 위해서는 임신 기간 280일을 제외한 40-60일 정도를 공태일로 쉬게 하는 사이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경험 많은 농부가 아닌 경우 젖소의 신체 변화를 놓칠 수도 있고, 새벽에 주로 발정이 일어나는 특성상 사람이 계속 그 옆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기존에는 발정기를 놓칠 경우 다시 21일 정도를 기다려야 하여 농가 입장에서는 큰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발정탐지기는 젖소의 발정 상황을 바로 확인해 농민들의 수고를 덜어준다. 해당 기기는 항문으로 나오는 질액의 전도율 차이를 감지하거나 운동량의 변화를 파악해 발정기를 진단하게 되는 것이다. 
 

한우: 사료 급여, 메탄 관리
최근 한우 사육에서는 메탄 관리가 특징적이다. 메탄은 탄소중립 목표를 맞추기 위해 축산 분야에서 감축해야 하는 주요 온실가스이다. 더불어 한우와 메탄은 축산업과 환경 간 관계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라는 점에서도 관리가 필요한 분야이다. 이에 메탄을 적게 배출하게끔 하는 사료가 적극적으로 개발, 보급되고도 있다. 
기술 분야에서는 우선 메탄측정 장치가 실시간으로 축사 환경의 온도, 습도, 메탄 등의 정보를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정보들은 가축들이 최적화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해주면서 동시에 환경 조건별 메탄 발생 추이를 점검, 개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다. 
더불어 메탄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해 체중측정 장치, 조사료량 및 배합사료량 측정 장치 등의 기술들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각 소들의 활동량과 소화능력, 몸집 크기 등을 고려해 사료 양을 적절하게 배급함으로써 불필요한 메탄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양돈: 사료 급여, 환기 관리
양돈에서 또한 적절한 사료 급여를 위해 다양한 기술들이 활용된다. 돈선별기, 액상·사료정밀 공급기, 포유모돈급이기, 임신돈군사급이기 등이 그러한 기술들이다. 이런 기술들은 기본적으로 각 돼지들의 연령, 활동량, 체중, 임신 상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각 상태에 맞는 사료를 급여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특히 양돈 분야에서 적절한 사료 공급이 중요한 이유는 분뇨 발생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몸이 요구하는 적정량 이상의 사료를 섭취할 경우 불필요한 분뇨가 생성되며 이를 처리하기 위한 부수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요컨대 각 개체들의 컨디션에 따라 균형 잡힌 영양 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농민이 효율적으로 생산량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양돈 스마트농장의 핵심으로 환기 기술 또한 빼놓을 수 없겠다. 일반적으로 사육장 밖에서 활동하다 잠을 잘 때에만 들어오는 다른 축종과 달리 돼지들은 주로 사육장 내에만 머물러 있기 때문에 청결한 사육장 관리와 가축 건강을 위해 환기가 중요하다. 
많은 경우 돼지 사육장에 공기를 제대로 공급해주지 못함으로써 사육장 내 온습도가 높아지고, 먼지가 늘어나 돼지가 건강하게 자라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 환기팬, 환기제어장치, 환기팬, 입기구 제어장치 같은 기구들은 이런 사육장 내 환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술들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보다 이런 기술을 잘 유지하고 관리하는 작업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술 관리 인력들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한국 실정에 맞는 기술 개발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려는 노력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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