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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염소 경매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출생부터 도축까지 일괄관리 시스템 정립돼야

  • 등록 2024.07.04 11:21:10

[축산신문]

 

최순호  박사(흑염소마중물 원장)

 

단군 이래 보기 드물게 흑염소 산업이 호황이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염소 가격 하락으로 많은 농가가 전업하거나 폐업을 해야만 했던 뼈아픈 시절을 겪은 과거와 비교해 보면 꿈인지 생시인지 싶을 정도다. 
요즘은 염소 가격뿐만 아니라 주변 여건도 염소 사육에 좋은 환경들이 조성되고 있다. 그동안 건강식품으로 많이 이용해 왔던 개고기 식용금지법이 지난 2월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앞으로 염소고기 소비량은 보양식 대체식품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염소 사육농가는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늘 가격이 불안정하고,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유통업자들의 농간 때문이다.
염소 유통은 주로 생축으로 중간 상인들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어 판매가 이뤄지는 구조로 인해 염소 판매의 유통 손실이 10∼30%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여건에서 농가가 더욱 안전하게 제 가격을 받고 판매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염소경매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현재 염소경매장은 충북 충주축협을 시작으로 충남 부여축협, 경북 의성축협, 인천강화옹진축협, 경남 함양축협, 전남 화순축협· 보성축협· 강진완도축협으로 8개소이고 전북 남원축협이 개설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경매시장의 활성화가 예측되면서 염소사육 농가의 권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세월을 반추해 보면 90년대 초반 한우 경매시장이 현재 염소 경매시장과 같은 분위기였던 것 같다. 염소 경매제도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경매제도를 통해 염소 가격의 불안정을 극복하면서 염소 산업이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기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런 가운데 염소 경매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염소협회와 사육 농가 그리고 축협 모두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염소협회 각 지부에서는 많은 농가가 경매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송 차량 등 여러 가지 정보를 협조해야 할 것이며, 축협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경매한 가격을 올려서 농가가 공유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여 소통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경매사육장시설이 소 계류장을 이용하는 것은 염소계류에 적합하지 않으므로 염소에 맞게 경매시설을 보완해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더 욕심을 내본다면 염소도 전자경매와 스마트 경매시장으로 나갔으면 하면 바람이다.
이렇게 염소 산업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소비 증가로 염소 가격이 오르다보니 수입량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염소도 한우와 같이 출생 생체 관리부터 도축까지 일괄 관리 체계로 정립되어야 사육 농가에서 적정 사육으로 지속 가능한 염소산업으로 발전해 나아갈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국내 소비자의 지속적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수입과 국내산과의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 국내 염소 사육 농가들이 마음 놓고 생업에 전념하고 생존할 수 있는 동시에 불량 유통도 근절될 것으로 보인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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