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지난 7월 30일 닭고기 신선도를 빠르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닭고기 신선도 모니터링용 필름’<사진>을 개발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육류는 보관 기간이 길어질수록 표면 미생물과 단백질 및 지방이 화학 작용을 일으키면서 맛과 신선도가 변한다. 특히 단백질이 분해될 때 발생하는 아미노산, 암모니아, 아민 등 휘발성 염기 질소(VBN)는 부패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육류 신선도를 판정할 때 지표로 활용된다.
농진청 연구진은 에틸렌 초산 비닐 합성수지에 색 변화 성분과 특정 용액을 섞어 필름을 만들었다. 이를 닭고기 포장 상층부에 작은 구멍을 내고 그 위에 부착하는 형태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 필름을 실제로 적용해 본 결과 휘발성 염기 질소 농도가 초기 부패 단계로 판정하는 20mg%가 되면 필름이 노란색에서 녹색으로 변했다. 냉장온도와 실온에서 모두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농진청은 닭고기 신선도 모니터링용 필름이 일반적인 식품 검사법에 비해 빠르고 간편하게 닭고기 신선도를 판정할 수 있어 유통 닭고기의 신선도를 확인하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송금찬 축산물이용과장은 “소비기한 표시제도가 올해부터 전면 시행됨에 따라 신선 축산물의 품질 관리 및 점검 기술 개발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앞으로 축산물 안전 소비를 위해 닭고기 뿐만 아니라 소‧돼지고기 등 다른 신선육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이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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