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최근 염소고기가 보양식으로 급부상하며 빠르게 수요가 늘자 농촌진흥청이 보존하고 있는 재래 흑염소 3계통을 활용, 산업화가 가능한 염소 신품종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임기순)은 지난달 뉴질랜드에서 3대 혈통이 확인된 보어종 염소 37마리를 들여온 데 이어 연말까지 총 100마리를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외국 대형 품종과 국내 재래 흑염소 ‘당진계통’, ‘장수계통’, ‘통영계통’ 3계통을 활용해 검은 털색에 생산성이 높고 육량과 육질이 우수한 신품종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올해 염소 합성종 실용축 20마리 생산을 비롯해 2027년에는 200마리까지 염소 개체수를 늘려 집단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2029년 신품종을 개발하고 2030년에는 지자체 축산 연구기관을 통해 농가에 보급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소개했다.
농진청은 국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생산성이 뛰어난 염소 품종을 개발‧보급하면 2023년 기준 염소 고기 수입을 30% 줄인다고 가정했을 때, 연간 334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한만희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육량과 육질이 우수한 염소 신품종을 개발하고 신속하게 농가에 보급해 농가 소득 증대와 염소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염소연구협의체’를 결성, 염소 산업 전반에 걸친 중장기 연구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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