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소비자들의 지난해 닭고기 구매량을 조사한 결과 외국산 닭고기 구매량이 전년 대비 2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올해 초 실시한 농업전망 2024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다.
지난해 전국 6천7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소비자 패널 조사 결과 가구당 닭고기 월평균 구매량은 1.50kg으로 전년 1.43kg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국내산 닭고기 구매량은 1.48kg으로 전년 1.42kg 대비 4.2% 증가한 반면 외국산은 1.35kg으로 전년 1.12kg 대비 20.7% 증가했다.
소비자가 구매한 닭고기의 부위별 구매 비중은 ‘닭 한 마리’(28.7%), ‘닭가슴살’(22.5%) ‘닭다리’(18.1%), ‘닭날개’(16.1%), ‘안심’(14.6%) 순으로 컸다.
소비자들은 닭고기를 선택할 때 신선도(32.7%)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다음으로 가격(21.5%), 원산지(16.9%), 안전성(14.5%)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연은 올해 닭고기 수입량이 국내 생산량 증가로 인한 할당관세 물량 도입이 전년 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며 지난해 대비 30.7% 감소한 16만톤 수준으로 전망했지만 수입 닭고기의 구매량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안심할 수는 없다는 평가다.
농경연 농업관측센터가 실시한 오리고기 소비 패턴을 살펴보면 지난해 연간 오리고기 소비 빈도는 1~4회라고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가정 내에서 주로 먹는 오리고기 메뉴는 ‘훈제오리’(41.0%), ‘오리구이’(29.2%), ‘오리주물럭’(16.8%) 순으로 조사되었으며 외식에서 주로 먹는 메뉴는 ‘오리구이’(31.4%), ‘훈제오리’(26.2%), ‘오리주물럭’(19.0%)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오리고기 소비 의향 조사에서는 지난해보다 소비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비중은 14.1%였으며, 줄이겠다는 응답은 15.5%였다.
늘리려는 이유는 ‘영양과 건강을 위해서’(44.5%), ‘맛이 있어서’(35.7%)가 가장 많았고 소비를 줄이려는 이유는 ‘가격이 비싸서’(24.7%), ‘조리 방식이 어려워서’(19.5%), ‘오리고기 판매점이나 음식점이 주변에 많지 않아서’(19.5%)순으로 조사되었다.
농경연 예측에 따르면 오리 역시 종오리 입식 증가로 전년 대비 5.2% 증가하면서 수입량도 6천855톤 수준으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올해 흐름으로 봤을 때 농경연의 관측 수준을 훨씬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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