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지속가능 모델 제시, 낙농업 기피현상 해소 기대
전북특별자치도에 국내 최초 동물복지 미래 목장이 설립된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8월 27일 도청 회의실에서 김관영 도지사와 풀무원 이효율 총괄CEO,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김재영 단장, 라트바이오 장구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동물복지 미래목장 설립 및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ICT 기반 동물복지 미래목장 표준모델 구축 ▲스마트 낙농기술 교육 및 경영실습장 운영 ▲축산환경 대응 및 그린바이오 관련 기술 등에 관한 공동연구 ▲동물복지 원유를 이용한 프리미엄 유가공품 개발 및 상품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총 20억 원을 투입해 진안군 성수면 소재 전북자치도 축산연구소의 기존 축사를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동물복지 미래목장은 네덜란드와 덴마크를 벤치마킹해 소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운동장 면적을 확보하고, 개체별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해 동물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삼는다.
또한, 로봇착유기, 분변로봇청소기, 송아지 자동포유기, 사료자동급이기 등 다양한 스마트 ICT 장비를 구축해 전자동화 시스템의 미래목장 표준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은 이 목장에서 생산된 동물복지 우유로 만든 프리미엄 유가공품을 2028년에 출시한다.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래목장은 낙농 후계농, 신규·청년축산인들이 스마트 낙농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ICT기반 경영실습장으로도 활용된다.
이와 함께 전북자치도 축산연구소는 동물복지 미래목장 운영과 더불어 축산환경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 저감, 기후변화 적응 등에 관한 산·관·학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관계자들은 낙농 시스템 자동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과 높은 경제적 수익 창출이 예측됨에 따라 낙농 인력 고령화와 장시간의 착유시간 등으로 인한 심각한 낙농산업 기피 현상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동물복지와 첨단기술이 결합된 미래목장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낙농환경이 개선되고 지속 가능한 축산 기반 조성을 이뤄 전북특별자치도의 축산업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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