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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수의

<포커스> 올 상반기 동물약품 수출 성적표는

숨고르기 마치고 다시 반등 시작됐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상반기 수출액 1억3천만불 육박…전년동기 대비 0.49%↑
경쟁국 저가공세 강화…정부 “시장 개척 지원 확대 총력”

 

계속 성장가도를 달릴 수 없다. 언젠가는 꺾이기 마련이다. 동물약품 수출은 10년 이상 매년 15% 이상 성장세를 내달려왔다. 그러나 최근 수년 사이에는 정체다. 특히 지난해는 내리막 길을 걸었다. 지난해 동물약품 수출액은 2억5천762만5천불. 전년(2022년)대비, 30% 가량 주저앉았다. 더 멀리 뛰려고 움츠렸다고 할까. 동물약품 수출이 다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라이신 대활약...화학제제는 여전 하락세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물약품 수출액(상위 30개사 기준)은 1억2천996만3천불. 지난해 같은 기간 1억2천933만1천불보다 0.49% 늘었다.
소폭이지만 반응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세부적으로는 원료 동물약품 라이신 활약이 컸다. 올 상반기 라이신 수출액은 3천501만3천불. 전년동기 2천448만1천불을 무려 43.0% 넘어섰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이 수입을 줄이고, 러시아가 자체생산 공장을 설립하면서 라이신 수출량이 급감했다.
올해는 수에즈 운하를 통한 선박 이동 어려움 등으로 네덜란드, 스페인 등이 물량(액상) 확보에 집중,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편, 중국은 액상 라이신을 만들지 않는다.
이밖에 부스틴(6.8%↑), 백신(2.7%↑), 의료기기(5.1%↑) 등이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화학제제(32.7%↓)는 여전히 하락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방글라데시가 외화반출 규제를 심화, 신용장 발급이 늦어지고 채권 상환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수출이 차질을 빚었다.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수출 시장에서는 중국산으로 갈아타기, 고운임 물류비용 등이 발목을 잡았다.


경쟁국 저가공세 강화...수출활동 지원 확대를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수출 성장에 한계에 부딪힐 때가 있다. 외부 변수에도 능동대응해야 한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지난 5일 분당에 있는 동네소셜라운지에서 2024년 제2차 수출협의회를 열고, 전략 등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협회는 중국시장에서의 신속 등록, 영문 홍보 브로셔 개편, 애로사항 국가별 건의 등 동물약품 수출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해외전시회에 단체참가하고 수출마케팅 보조, 시장개척단 파견 등 해외시장 개척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약품 업체들은 “세계시장에서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인도 회사 등이 저가를 무기로 우리 수출영토를 야금야금 파고 들고 있다.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자체공장을 설립해 수입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수년 이상 공들인 끝에 품목허가, 바이어발굴 등 성과물들이 하나씩하나씩 고개를 들고 있다. 홍보물, 물류, 판촉 등 실질적인 수출 활동에 대해 지원을 확대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은영 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수출진흥과장은 “이러한 동물약품 수출에는 수없이 많은 땀방울, 발품이 묻어있다는 것을 너무 잘안다. 지원 확대는 물론, 동물약품 수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대외 협력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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