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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스페인 건초 사업

안전성·균질성 뛰어난 ‘건초의 여왕’ 알팔파, 최고의 사료가치 제공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스페인 알팔파 건초 생산자협회(AEFA)는 한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건조 과정을 통해 최종 상품의 품질과 동물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스페인 건초의 생산 과정과 이에 따른 이점에 대해 알아보자.

 

세계 3대 수출국 스페인, 50여 개국에 연간 110만톤 건초 공급
‘알팔파’ 주력 생산…품질 우수해 최적의 반추가축사료로 평가

 

현재 스페인에서는 약 140만톤의 건초를 생산하고 있으며, 사료작물 재배를 위한 22만헥타르의 농지 중 1만6천헥타르가 건초 산업을 위해 사용된다.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사료작물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알팔파가 농지 면적의 85%를 차지하고 페스큐, 라이그라스, 사료용 귀리가 그 뒤를 잇는다.
가장 중요한 생산지는 아라곤, 카탈루냐, 카스티야 이 레온인데 이곳들은 사료작물에 유리한 토양 조건과 일조량, 관수의 품질 및 접근성을 갖추고 있고 이러한 특징들은 고품질 알팔파 생산에 필수적이다.
고품질의 제품 덕에 스페인은 미국과 호주를 이어 세계 세 번째 수출국으로 성장했다. 최근 스페인 평균 수출량은 110만톤으로 50여 개의 국가에서 스페인 건초를 사용하고 있다. 주요 스페인 건초 수입국은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연간 50만톤을 수입했다. 뒤를 이어 중국도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이 최근 몇 년간 수입량이 증가했으며, 이 외에 요르단, 일본,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그리고 프랑스 또한 중요한 수입국이다.

건초 외에 다른 형태의 사료도 있는데, 이 중 펠렛은 다른 생산 단계 및 종류에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스페인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베일은 전체 생산량에서 75%를 차지하고, 펠렛은 25%를 차지한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4년간 한국의 사료 수입량은 18만7천750톤으로, 그 중 65%가 베일 형태였다. 2022년 스페인에서 한국으로 수출한 양이 6만7천톤을 넘어선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페인은 한국 펠렛 시장에서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수확기에 1만2천톤 이상을 수출함으로써 한국의 주요 펠렛 공급국가로 성장했다.

 

▲알팔파란
‘건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알팔파 베일은 자연 건조 사료보다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스페인에서 생산성이 높은 동물의 사료로 알팔파 베일을 가장 많이 사용하며 적은 강수량, 농지부족, 습한 농지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는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중국에서도 이 사료를 사용한다. 소, 양, 염소 축산 농가에서도 알팔파와 건초사료 제공으로 우유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건초 사료의 장점과 특징

작물 상태에 따른 절단 시기, 적합한 수확방법, 경지의 건조 상태, 수확 조건, 건초의 건조 과정, 그리고 저장 조건 등이 제품의 품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다.  
알팔파는 일 년에 여섯 번 수확한다. 수확 시기는 기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4월에 시작해서 10월에 끝이 난다. 
보통 알팔파는 수확 후 이틀에서 사흘 정도 밭에서 말려 30%의 수분을 머금게 한다. 그 후 트로멜에서 250도로 5분 동안 건조 과정을 거치면 10~14%의 수분을 갖게 된다. 이러한 열건조는 바이패스 효과로 알팔파 단백질 함량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건초 사료의 큰 장점은 빠르고 경제적인 건조 과정과 되새김질 효과를 잃지 않으면서 사용하기 용이하다는 점이다. 옥수수 사일리지, 살갈퀴, 라이그라스 사일리지 등과 같은 사료와 배합하기에도 완벽하다. 
알팔파 건초 베일은 자연 건초에 비해 여러 가지 장점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최종 상품의 안전성과 균질성이 돋보인다. 또 다른 이점으로는 자연 건초보다 수분 함량이 적은 것이다. 수분 함량이 많은 상태에서 수확하기 때문에 영양 성분을 잃지 않고 잎탈락이 적다.
기후 의존성도 적은 편인데, 날씨 조건이 좋은 때를 최대한 활용해 밭에서 자랄 뿐 아니라 최종 상품이 자연 건초보다 더 건조하여 균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고 저장하기에도 용이하다.
스페인은 베일 뿐만 아니라 펠렛도 생산하는데, 펠렛은 특히 반집약적 축산업과 조방농업에서 배합사료로 이용된다. 또한 비섬유질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를 피하기 위해 임신 후기의 동물에게 제공하기에 좋아 암퇘지용 사료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알팔파 건초는 품질, 안전 그리고 균질한 상품 측면에서 최고의 반추 가축 사료이며, 올바른 식품 및 가축 건강을 위한 특징을 갖춰 다른 사료와 혼합하기에도 적합하다.
 

▲한국 수입사의 스페인 방문

스페인 알팔파 건초 제조사협회(AEFA)는 스페인 건초 상품 및 사업을 소개하기 위해 지난 6월 한국의 동물 사료 수입업자들을 대상으로 초청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스페인수출투자진흥공사(ICEX)와 협약의 일환이다.  
한국 수입업자들은 스페인에서 생산하는 건초와 그 품질을 현장에서 관찰했으며, 건조 과정을 통해 추적 가능성과 식품 안전성을 직접 확인했다.
또한 스페인에서 사용하는 건조 방법이 어떻게 독성 물질 없이 균일한 상품을 만드는지, 이를 통해 동물 복지에 기여함과 동시에 뛰어난 안전성을 확보하는지 알게 됐다.
이 외에도 알팔파 건초와 자연 건조 알팔파의 차이점, 스페인에서 어떤 품질의 상품을 어떤 형태로 생산하는지를 체감했다. 
이 행사를 기점으로 스페인 건초에 대한 정보 및 생산 과정을 알리고 한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다졌으며, 스페인은 앞으로 아시아 국가에서 주요 건초 수출국이 되기 위한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한국은 최근 몇 년간 낙농업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세계 주요 건초 수입국이 됐다. 한국 내 건초 생산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스페인과 이외 국가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높은 품질로 인해 한국의 건초 및 알팔파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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