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0 (화)

  • 흐림동두천 1.2℃
  • 구름많음강릉 3.1℃
  • 흐림서울 3.7℃
  • 구름많음대전 4.0℃
  • 흐림대구 5.2℃
  • 구름많음울산 5.3℃
  • 맑음광주 4.8℃
  • 구름조금부산 7.3℃
  • 맑음고창 3.1℃
  • 구름조금제주 8.9℃
  • 흐림강화 3.3℃
  • 흐림보은 1.5℃
  • 흐림금산 2.4℃
  • 맑음강진군 6.3℃
  • 구름많음경주시 2.6℃
  • 맑음거제 4.8℃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세계 양봉 현황과 국내 양봉산업의 이정표

  • 등록 2024.11.06 10:41:46

[축산신문]

 

이만영  박사(한국양봉학회 고문)

 

꿀벌은 바다와 극지방을 제외하고 세계 모든 지역에 분포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2022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세계 꿀벌 봉군(벌무리) 수는 1억 벌무리로 추정하고 있다. 
이중 아시아가 4천500만 벌무리로 약 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이 25%로 뒤를 따르고 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1천200만 벌무리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는 중국 930만군, 튀르기예 900만군, 이란 760만군, 이디오피아, 탄자니아, 아르헨티나 순이다. 
세계 8위와 9위인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270만군과 280만군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멕시코 다음으로 210만군으로 11위이며, 이웃 일본은 우리나라 1/10수준인 20만 봉군으로 44위를 차지하고 있다.
 꿀 생산량을 살펴보면 전 세계적으로 총 183만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아시아와 유럽에서 각각 48%, 23%를 생산해 꿀벌 봉군수 비율과 비슷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국가별로는 중국이 46만톤으로 전체 25%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으며, 튀르키예 12만톤, 이란 8만톤, 인도, 아르헨티나 순이다. 
다음으로 러시아는 6위, 멕시코 7위, 미국은 5만7천톤으로 10위이며, 우리나라는 3만톤으로 13위를 차지하고 있어 꿀벌 군수의 순위와는 약간 다르다. 
좀 더 살펴보면 캐나다는 73만군으로 18위지만 꿀 생산량은 3만4천톤으로 11위이며, 베트남은 차이가 커 27만군으로 37위나 꿀 생산량은 2만4천톤으로 15위이다. 
이를 바탕으로 주요 국가의 벌무리 당 꿀 생산량을 비교해 보면 베트남이 86.5kg으로 독보적으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브라질 59.9kg, 중국 49.9kg, 캐나다 46.2kg, 뉴질랜드 30.1kg 순이다. 러시아와 미국은 각각 24.0kg, 21.3kg이다. 
세계 꿀 수출입 관계를 살펴보면 총 수출입량은 77만톤으로 이중 꿀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는 중국으로 15만6천톤으로 세계 수출량의 20.2%를 차지한다. 
다음으로는 인도가 11.2%,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브라질 순이다. 수출가격은 세계 평균 3.5달러지만 오세아니아주의 경우 19.7달러이다. 국가별로는 뉴질랜드가 1kg당 25.3달러로 가장 높으며, 호주 8.1달러, 헝가리 5.3달러 순이다. 베트남은 가장 낮은 1.7달러이다. 
꿀 수입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21만톤이며, 이는 전체 수입량의 26.7%를 차지한다. 다음으로는 독일 9.8%, 영국, 일본, 벨기에, 스페인, 프랑스 순이다. 수입 가격은 세계 전체는 3.6달러이며 오세아니아주가 5.3달러로 가장 높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가 13달러로 가장 높으며, 중국 5.8달러, 캐나다, 스위스, 호주 순이다. 
이상 종합해 보면 중국이 꿀벌 군수는 인도 다음이지만 세계 꿀 생산량과 수출량에서는 각각 25%, 20%를 차지해 실질적으로 양봉 강국임을 알 수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꿀 생산량이 5만7천톤이나 수입량은 21만톤, 수출량은 1만톤으로 자국 내 소비량은 25만7천톤으로 국민 1인당 623g을 소비한다. 
이는 세계 평균 231g보다 2.7배 높은 수치이다. 베트남은 봉군당 꿀 생산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으며, 꿀 생산량보다 수출량이 21%가 많아 특이한 양봉 구조로 돼 있다. 수출가격도 1.7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낮다.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이나 세계적으로 꿀벌은 국가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양봉 무역으로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이제는 우리도 생산한 양봉산물을 국제기준에 맞춰 세계 각국에 수출하는 전략을 치밀하게 세워야 한다. 현재 사양벌꿀과 사양벌집꿀 혼돈에 빠진 국내 양봉의 기사회생을 간절히 바라면서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식약처의 식품공전 벌꿀 항목에서 사양벌꿀과 사양벌집꿀의 폐지가 시급하며 양봉산업법에서 벌꿀의 정의를 ‘꿀벌이 꽃의 밀선에서 분비하는 꽃꿀을 채취 운반해 벌집에 저장한 것을 생산한 벌꿀’로 개정해야만 한다.

둘째, 양봉관련 단체의 협의체 구성이다. 한국양봉협회, 한국한봉협회, 한국종봉협회, 한국양봉관리사협회, 한국벌꿀산업유통협회, 한국꿀벌생태환경보호협회 등을 대표하는 기구의 신설이다. 각각의 협회는 목적과 목표가 다르므로 상호 의견을 개진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만 한다. 

셋째, 정부부처의 조직 역량 강화이다. 양봉 정책 관련은 농식품부가 주관이 돼 올바른 방향 설정과 ‘양봉산업법’에 제시된 항목들을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 
양봉 기술개발은 양봉 전반에 대해 농진청이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정부 담당자들은 꿀벌의 생리·생태에 대한 전문지식 함양에 끊임없이 노력해야 정책과 기술개발의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꿀벌이 꽃을 방문하는 화분매개의 생태적 가치와 꽃에서 얻은 벌꿀의 인류에 대한 식량·식품 제공은 앞으로도 변화하지 않을 것이며, 지속해서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