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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청년 양봉인 ‘소통’…고충 나누고 역량 키운다

동호회 ‘꿀벌로 맺은 양봉 인연’ 업계 화제
매달 모임 통해 농촌 경험, 정보·기술 공유
귀농 정착·후계 농가 성공적 자립 큰 도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국내에서 양봉업에 종사하는 양봉인의 평균 연령이 70세를 웃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흔히 일부에서 양봉업은 은퇴 이후 한적한 시골 생활을 누리면서 시작하는 실버 직업으로 착각하는 경향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양봉업에 종사하는 양봉인 연령층이 대부분 고령층에 속하다 보니 그만큼 양봉업에 종사하는 청년층을 찾기란 쉽지 않다. 가령 찾는다고 해도 대부분 부모님이 그동안 일궈놓은 사업을 이어 받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과정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청년 양봉인이 안정적인 소득으로 지역에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해 최근 청년 양봉인으로 구성된 ‘꿀벌로 맺은 양봉 인연’이란 청년 동호회가 양봉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 꿀벌로 맺은 양봉 인연 ’(www.greendaero.go.kr)은 전국 각지에서 꿀벌로 인연을 맺은 젊은 양봉인들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특히 귀농·귀촌으로 양봉업을 선택한 청년 양봉인과 가업을 잇는 2~3세 양봉인들이 함께 가진 정보를 나누고 기술을 공유하는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이들은 매달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양봉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고, 선진 양봉농가를 직접 찾아가 선배들로부터 현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조언을 경청하며 양봉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 선상에 국내에서 로열젤리 생산에 있어 국내 최고봉으로 꼽히는 죽산벌꿀(대표 김효식) 2세 경영인으로 나선 김명진<사진>씨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 씨는 올해 만 41세로 매사에 진취적인 사고력과 남다른 친화력에 추진력까지 갖추고 있어 주변에서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

 

‘꿀벌로 맺은 양봉 인연’ 모임을 주선한 김명진 씨는 “우리 모임은 귀농을 택한 청년 양봉인과 2~3세 양봉인들이 농촌에서 겪을 수 있는 각종 고충과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할 수 있는 소통 공간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
며 청년 양봉인들의 고충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소통 공간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청년 농업인이 안정적인 소득으로 지역에서 정착하여 생활할 수 있는 토대가 아직은 미비한 수준에 불과하다”며“귀농을 준비하는 청년 농업인들에게 영농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술교육과 풍부한 영농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정책 발굴과 지원이 많이 제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씨는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양봉인들이 우리 모임에 관심을 두었으면 한다”며 “청년 양봉인 모임이 나날이 발전할 수 있도록 양봉인 선배님들의 높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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