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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마케팅

<인터뷰>팜스코 손 민 기 축우PM

“어려울 때 미래를 준비해야…바로 지금입니다”

  • 등록 2025.04.30 11:43:01

[축산신문] 

팜스코(대표이사 김남욱)는 강점과 장점이 참 많은 기업이다. 사업적 시스템에서부터 인적 구성에 이르기까지 잘 짜여져 있는 기획 도시같은 느낌이 든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강점은 인재에 있다. 손민기 축우PM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손 PM은 축산을 전공한 축산학도(서울대)로서 전문가 중의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서울대 반추영양학 석사 출신이기도 하다. 얼마나 전문가이면 ‘마이다스 손’이라는 별명이 붙어다닐 정도겠는가. 그런 그가 요즘 ‘저탄고지(저탄수화물 고지방식)’에 푹 빠져 있다. 물론 자신의 건강을 위한 것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축산물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함도 내재되어 있다. 축산물의 누명을 벗기기 위함이다. 이렇게 저탄고지식을 하는 과정에서 다이어트가 자연스럽게 됐다는 사실. 실제로 보니 몰라보게 핸썸해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축산물 입장에서 그동안 얼마나 억울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손 PM은 이렇게 저탄고지식을 생활화 하다보니 습관이 되어 자신을 변화시킨 것과 같이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행동이 지속되어야 하고, 행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습관화가 되어야 한다며 모든 습관화된 행동만이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손 PM이 올해 계획하고 있는 바를 따라가 보았다.

 

“행동이 변화를 이끈다”…삶의 모토로 업무 수행
다양한 축종 경험…통합적 시각으로 축우 접근
고객 농장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파트너십 지향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더 바빠졌을텐데 주로 어떤 부분에 시간을 투자하나.


“보통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이 더 바쁜 편이다. 이 시대에 우리 농가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끊임없이 고민하고, 답을 찾아내는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많은 농가에 잘 접목되기 위한 홍보 전략, 활동 방향에 대한 정책 수립 등도 이 시기에 마련해 놓는다. 신제품을 출시한 지금은, 그러한 전략들이 잘 수행되고 있는지, 현장에서의 반응이 어떤지 모니터링하기 위해, 전국을 다니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이번에는 탄소 중립과 관련된 제품을 출시했기에, 정부의 정책 변화도 세밀히 체크하고, 직원들에게 필요한 교육도 지금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다음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신제품 저메탄 축우사료 ‘맥스케어탑’은
메탄 저감·생산성 향상·호환성 모두 갖춰
단순 사료 제공 넘어 한우 사육의 표준 제시

 

-올해 팜스코의 정책 방향은 메탄저감, 탄소중립으로 이해가 된다. 축우에서도 저메탄사료 ‘맥스케어탑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았나. 이 사료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료인가.


“팜스코의 맥스케어탑 시리즈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생산성 강화를 위한 탑드레싱형 저메탄사료’라고 말할 수 있다. 효과적인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저메탄사료에 3가지 특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당연히 메탄 저감이다. 저메탄사료는 모두 메탄저감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특성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메탄 발생을 저감시키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메탄 발생에만 집중하여 생산성이 하락하게 되면, 농가의 수익도 감소하게 되는 결과를 만들테니까. 그런 부분을 보완하고 탄소중립 참여의 동력을 만들고자, 직불금 등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충분치 않은 게 현실이다. 즉, 생산성 강화가 두 번째 특성으로 반드시 강조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호환성이다. 아무리 좋은 사료도 농장의 상황에 따라 접목하기 어려운 곳들이 많다면, 널리 활용되기 어렵다. 기존의 저메탄사료들은, 자가배합농가나 구입TMR 사용 농가에게는, 전체 급여 패턴을 바꿔야 한다는 장애물이 있다. 탑드레싱 형태로 저메탄사료를 적용하면, 기존 사료 패턴을 가지고 갈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적용이 가능한 강점이 생긴다.
그래서 이 3가지의 대표적인 특성을 종합하면, ‘생산성 강화를 위한 탑드레싱형 저메탄사료’가 되는 것이다.”

 

-체감하실걸로 보이는데 요즘 경기가 너무 좋지 않아 소비가 부진하다보니 축산물가격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타개할 방법은 있나.


“경기가 부진할 때 소비 측면에서 가장 많은 타격을 입는 축종이 한우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급등한 환율에 생산비도 증가해 농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사실상 소비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경기를 활성화하는 일이 가장 급선무일 것이다. 국내외 정치 경제적으로 큰 사건들이 발생하는데,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별개로 우리 산업에서 고민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최근에 활성화되고 있는 미경산우 비육은 소비 시장을 점차 확장하여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미경산우 비육은 한우의 소비 형태를 늘려 파이를 키우는 것과 동시에, 전체 한우 사육두수를 조절하는 기능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저등급에 대한 고민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경기가 부진하면, No.9같은 높은 등급의 한우에 비해 저등급은 많은 단가 하락이 있다. 심지어 최근 수입 냉장 쇠고기와도 경쟁해야 하는 처지라 여간 어려운 점이 많은 게 아니다. 최근 숙성에 대한 부분이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저등급의 가치를 올려주는 것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팜스코는 타사에 비해 사업적 구조가 이상적으로 잘 짜여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강점이 축우분야에도 영향이 있나.


“팜스코의 양돈 사업은 종돈 부분부터 사육, 사료, 신선육, 육가공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다. 상호 시너지 효과를 통해 종합 축산회사의 강점을 잘 활용하여,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축우 분야에서는 아직 양돈과 같은 통합 구조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한우사업본부라는 중요한 사업 파트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한우사업본부는 연구 농장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다양한 사양실험을 통해, 최고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검증해 나가며, 다른 회사에 비해 더욱 안정적이고 높은 수준의 품질을 만들 수 있다. 제품뿐만 아니라, 사양관리를 포함한 대한민국의 한우 사육 표준을 만들겠다는 큰 비전을 갖고 많은 도전을 하고 있다. 한우 사업본부의 존재가, 우리 사료 고객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이유다.”

 

-올해 축우 시장 전망은.


“여전히 어려운 시장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지난해 정점을 찍은 도축두수가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이는 한우 공급량의 안정화를 이룰 것이다. 경기가 활성화되고 소비가 증가하는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당장 매년 6~7%씩 감소하는 공급은, 그 자체만으로도 시세를 반등시키기에 충분하리라 본다. 실제, 전년 동일 주차 대비 지육단가가 계속 높게 형성이 되고 있으며, 올해보다 내년이 좋을 것으로 확신한다.
제가 반복해서 얘기하는 점은, 점차 불황을 벗어나는 시그널이 보인다는 것이며, 농장에서는 그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시절이 왔을 때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으려면, 지금 농장의 송아지를 잘 키워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아지에게 팜스코 사료를 먹이는 것이,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쉬운 일이 아니겠는가?(웃음)”

 

-손민기 PM만의 경쟁력은.


“10년간 경기 북부부터 강원도까지 옮겨다니며 지역부장으로서 영업을 했는데, 그때는 전축종 사료를 판매하고 관리했다. 그 당시에는 인지하지 못했지만, 모든 축종을 경험했다는 것은 상당한 자산이 되었다. PM으로서 항상 참신한 것들을 생각해내야 할 경우가 많은데, 다른 축종에서는 당연한 것들이 축우에서 새로운 시각이 되는 것들이 있었다. 무엇이 됐든 다방면의 경험은 차별화하는 밑거름이 되는 것 같다.”

 

-손 PM의 가치관은.
“그때그때 바뀌는 걸 보면, 어쩌면 인생철학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웃음) 요즘에는 “생각이 아닌 행동이 사람을 규정한다”라는 말에 꽂혀있다. 저는 성격상 상당히 내적으로 고민하며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타입이다. 그걸 저는 신중함이라고 표현했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실기를 하는 일이 종종 생기더라. 결국, 작은 것이라도 행동해야만 일이 시작되고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행동이 지속되어야 하고, 행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습관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습관화된 행동만이 나를 변화시킬 정도의 힘을 갖게 되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요즘은 작은 행동들을 루틴화해서 매일 반복하는 습관을 키워나가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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