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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해외로 눈돌리는 축산업계<종돈업계 해외진출 사례>

다비육종
정부차원의 강력한 드라이브정책을 배경으로 동남아국가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양돈산업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다비육종(대표 윤희진)이 이곳 베트남에서 또다른 한류열풍을 예고하고 있다.
다비육종 주축의 농업회사법인 ‘한베축산’과 CJ VINA의 합자투자로 설립된 DARBY-CJ(DARBY-CJ GENETICS CO.,LTD) 종돈장이 지난 6월 준공식을 거쳐 마침내 내달 첫 입식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


구시월드



축산인들 사이에 ‘거대한 황금시장’으로 회자되고 중국.
때문에 수없이 많은 실패가 거듭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이나드림’ 을 향한 국내 축산업계의 시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극히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온갖 역경을 딛고 마침내 ‘성공’이라는 값진 열매를 거두는 사례도 출현하고 있다. 바로 그 한 가운데 구시월드(대표 임성주)가 자리하고 있다.
구시월드는 중국 쌍회그룹과 공동으로 ‘로허쌍회구흠목업유한공사’ 를 설립, 현지 축산발전의 기점인 하남성 중심지역 로허시에 현지 최고 수준의 현대화시설과 시스템을 갖춘 GGP종돈장을 건설, 중국종돈개량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쌍회집단은 1년에 돼지만 1천만두 이상을 도축하는 시설 뿐 만 아니라 많은 지역의 체인스토어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소시지생산량만 일일 1천5백톤에 달하는 중국내 최고의 육가공 및 고급육 판매기업.
구시월드는 한국 최초의 중국 육종시장 진출에 이어 농장 시설 및 설비에서부터 방역 등 농장 운영, 종돈의 품질에 이르기까지 ‘최고주의’ 지향을 통해 한국의 앞선 육종기술을 중국에 보급하는 산파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GGP 모돈 7백두 규모의 로허시 농장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중국의 현실에 맞도록 한국의 고급설비가 응용 접목됐다. 사료자동급이 내부시설은 한국시설을 수입하되 방역 및 수송을 고려, 사료투입은 중국형으로 시설하되 돈군이동과 분처리의 경우 선진국 이상의 수준을 확보했다.
농장의 2만평을 삼등분, 전체를 한벽으로 형성하되 그속에 생산구와 생활구, 분처리와 난방 종돈출하의 농업구로 구분해 벽을 설치할 정도.
구시월드가 자금투자 40%에 육종기술을 10%로 인정받아 모두 50%의 지분으로 참여한 로허시 종돈장에 투입된 자금규모만 모돈 3천두를 충분히 사육할수 있는 수준임에도 실제 1/3수준에 불과한 것은 최고를 추구하는 의지를 잘 엿볼수 있는 부분이다.
농장운영 역시 마찬가지.
유럽의 'pig win' 을 중문으로 발전시킨 BLUP 시스템의 육종을 접목한 로허시농장은 함께 검정에서부터 분만 출하에 이르기까지 전두수를 개체 관리하고 있다. 모든 형질과 유전능력등에 대해 개체관리와 기록, BLUP 이용 근친 및 혈연계수 등을 조절한 교배조합 등 충분한 인력을 배치, 최첨단 육종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속적인 순수혈통유지와 함께 인공수정을 100% 실시하고 그 기술을 대규모 농장에 보급하는 한편 일단 농장에 들어간 생산직원은 최고 7개월 동안 외출을 하지 않을 정도로 세계최고수준의 차단방역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합, 명실상부한 중국양돈 최고수준의 종돈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로허시농장에 대한 신뢰는 시장에서 잘 드러난다. 지난 2003년 첫 분양 당시부터 모든 종돈분양이 예약제로 이뤄질 정도라고.
물론 구시월드의 오늘이 있기까지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농장건설에서부터 법인등록과 종돈수입 및 육종에 이르기까지 임성주 대표는 ‘포기’라는 단어를 수없이 머릿속에 떠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행착오와 시련극복의 과정은 중국시장에서 구시월드의 뿌리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됨으로써 이제 대규모 단독회사로의 도약과 중국내 구시그룹의 정착까지 가능케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다비측에 따르면 현지 법인설립 및 투자허가 승인과 입지 선정등의 준비 작업을 위해 지난 2003년 베트남 담당 소장을 현지에 파견한지 2년여만의 결실로 한국과 영국에서 종돈이 입식될 예정이다.
베트남 빈증성 벤깟군(호치민시로부터 북방으로 약 60km)의 3만3천평 부지위에 세워진 이 종돈장은 모돈 총 1천80두 규모의 일관사육농장(GGP/GP 상시모돈 540두, 비육농장 상시모돈 540두) 형태로 운영, 오는 2006년부터 본격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장주변이 고무나무 재배지로 둘러싸인 것은 물론 인근 10km이내 다른 양돈장이 없는 만큼 방역관리에 천혜의 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트남의 주요 돈육 소비시장인 호치민시(인구 약 700만명의 경제 · 상업도시)에 근접해 있을 뿐 만 아니라 종돈 구매 농장들의 밀집지역으로 주변의 사료공장과 가깝고 교통여건도 양호, 농장운영과 물류 모든면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
다비육종은 이 종돈장을 전초기지로 성장기 베트남 양돈산업에서의 확실한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식육생산량중 돈육비율이 73%에 이를 정도로 풍부한 시장을 가진 베트남은 돼지 사육두수가 2천5백만두에 이르며 양돈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더욱이 베트남 정부는 양돈산업발전대책을 토대로 오는 2010년에 사육두수를 3천만두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10년후엔 현재수준의 12배로 수출물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마련하는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산업 발전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반해 베트남의 종돈산업은 몇 개되지 않는 대규모 종돈장이 유럽 및 북미라인 종돈을 도입, 자체개량을 통해 활용하거나 각 성에 소속된 국영종돈장(국립종축장)에서 개량된 종돈이 공급되는 등 한국의 20년전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비육종은 이에따라 출하 첫해 2천두의 종돈을 판매를 시작으로 매년 그 공급물량을 확대해 나가되 전문 종돈장으로서 GGP/GP의 체계확립 및 자체 AI센터외에 상업용 AI시장 진출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방인 기업체로서 겪어야 할 많은 난관과 함께 토종자본의 현지종돈장 뿐 만 아니라 수출규격용 종돈사업 및 육종개량을 위한 현지정부의 적극적인 유치노력에 따라 그 진출이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미국과 유럽, 대만, 태국 등 또다른 해외자본과의 경쟁도 불기피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 보여준 신뢰경영과 함께 그동안 쌓아온 육종기술 및 노하우가 현지실정에 맞게 접목된다면 다비육종에 대한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그 품질과 기술이 검증된 CJ사료의 베트남법인으로 이미 현지에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한 CJ VINA와의 결합은 한류열풍의 ‘핵’으로 부상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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