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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시대 낙농, 우유시장 확대에 힘모아야

  • 등록 2007.02.01 14:05:08
‘국제적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라’ 이는 어느 산업을 막론하고 시대적 과제다. 낙농산업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그러나, 국내 낙농 산업계는 이를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 정부가 낙농 제도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한 지 올해로 3년째가 되고 있으나 아직 관련 기관 단체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표류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것이다.
백색시유 시장은 개방이 돼도 경쟁력이 있다는 믿음 때문일까. 하지만 일본 북해도산 시유의 중국 진출은 그런 막연한 믿음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일깨워주고 있다.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전문가들은 국제적 무역 환경에 대응, 국내 백색 시유와 유제품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국내 낙농 유가공 산업을 결산해 본 결과 우유 공급은 생산이 2.4% 줄어든 가운데 수요는 백색 시유가 2.6%증가했지만 가공유는 10%정도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우유 소비는 정체 상태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여기서 더욱 주목되는 것은 백색 시유 증가도 소비자들이 우유를 즐겨 소비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유업체들이 끼워팔고 감아판 결과라는 점이다. 결국 따지고 보면 우유 소비는 수년간 나름대로 적극적인 소비 홍보에도 불구하고 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올들어 분유재고가 줄어든 것은 듣던중 반가운 소식이나 이 또한 그렇게 반가울 것이 없다. 분유 재고 감소가 국내산 유제품 소비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고 하기 보다는 국제적 유제품 가격의 폭등으로 나타난 어부지리 때문이다. 이는 국제 분유 가격이 안정되면 국내 분유 재고는 언제든지 늘어날 수 있음을 의미하고 있어 장래 낙농 유가공 산업을 전망하는데 있어 긍정적인 변수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한미 FTA에 이어 줄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일본등과의 FTA 등 개방 파고에 대응, 국내 시유나 유제품 시장을 근본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학교우유 급식의 확대가 유일한 방법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학교 우유 급식 실태를 다시 한 번 되돌아 보면 고등학교는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중학교는 겨우 20%를 웃도는 수준이다. 일본의 경우 85%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가 학교우유급식에 얼마나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만약 우리 중고등학교의 학교급식률이 50%를 넘긴다면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그렇게만 되면 현재 남아도는 분유 재고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학교 우유급식이 현재와 같은 추진 방식이면 학교 우유 급식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관계 전문가들은 농림부와 교육인적자원부간 협의를 통해 제도적으로 학교우유급식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제도화 된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의 백색 시유 기피현상이 걱정이나 이는 역시 일본의 경우처럼 학교 급식 우유의 다양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학교우유급식 가격구조 개선을 통해 유업체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학교급식에 임할 수 있는 방안도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강조되는 것은 우유의 가격 산정체계 개선이다. 소비자 시대에 대응, 현재의 유지방 중심의 가격 체계를 유단백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나아가 우유가 각종 기능성 식음료와 대응해서 싸워나가기 위해서는 건강기능식품법 개정과 함께, 원유 가격도 상승 요인이 있으면 올리되 인하 요인이 있으면 내리는 유연한 시장 대응능력도 요구된다.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국제화 물결 속에서 국내 낙농 유가공 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각 분야별 종사자들이 제각각의 입장에서 희생할 것은 희생하며 경쟁력을 갖추려는 노력이 절실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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