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두당 평균유량 연 158㎏씩 증가…유지율도 0.31% 향상 농가 줄었지만 의욕 높아 …혈통등록비율도 전년대비 3.9% 늘어 이날 보고회 결과, 2006년도 3백5일 검정종료 성적은 유량의 경우 두당평균 9천4백47kg으로 전년대비 2백77kg이 증가했다. 이 성적은 이 사업이 시작됐던 1986년 말까지의 두당평균 유량 6천2백79kg에 비해 3천1백68kg이 늘어난 것으로 연간 1백58kg씩 증가한 셈이다. 특히 1996년 7천3백75kg 보다는 무려 2천72kg이 늘어나 최근 10년 동안 연간 평균 원유증가량은 2백7kg으로 집계되어 개량속도가 더욱 가속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종축개량협회는 1985년 10월 8개 농가를 선별하여 시작했던 이 사업을 이듬해 14농가로, 검정우도 9백75두로 늘렸다. 이 사업은 2002년에는 1천11농가로 검정우도 3만7천41두까지 확대되었다. 그러나 최근 4년 동안 많은 검정농가들이 후계자가 없거나 환경문제·도시화 등에 밀려 폐업하거나 전업하여 지난해의 경우 8백47농가에서 3만2천9백5두를 검정을 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농협 젖소개량부(부장 오규락)에서 집계하는 전국의 젖소검정사업 자료를 살펴봐도 알 수 있다. 1986년 3백24농가 였던 검정농가는 1996년 1천17호·2002년 4천2백20호로 계속 증가했다가 이후 2004년 3천9백22호·2006년 3천8백22호로 4년 만에 3백98농가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날 한국낙농경영인회 황병익회장이 지적한바와 같이 20년전 4만호였던 전국의 낙농가수가 오늘날 8천호로 20% 수준이지만 이들 농가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개량은 물론 규모화 한 것처럼 앞으로도 꾸준히 개량을 하고 규모화 하는 농가는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다행히 종축개량협회는 이 사업을 농협 보다 6년 뒤에 시작했지만 혈통을 중시, 추진한 관계로 혈통등록 비율은 2006년 45.9%로 전년에 비해 3.9%가 증가하는 등 상위등록비율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물론 농협은 이 사업을 1979년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거의 80년대 후반까지 아비와 어미의 혈통을 모르고 추진하여 이 사업 본연의 목적과 배치됨에 따라 당시 본인은 축산신문 지면 등을 통해 이 점을 강력히 지적하여 1990년 이후부터는 혈통을 중시, 추진되고 있다. 특히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몇몇 농가에서 10두 미만에 불과했던 3백5일 보정 1만kg 이상의 고능력우는 이제 우군평균 1만kg이상을 달성한 목장만도 2006년 말 현재 1백72농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우군평균 1만2천kg이상 목장만은 양주검정회 산내음목장등 3개 목장에 달하고, 1만1천kg 이상 목장도 포천검정회 큰별목장 등 37목장으로 늘어날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또 농가수취 원유가격과 직접 연관이 있는 유지율은 1986년말 3.53%였던 것이 1996년 3.71%로 늘고 2006년에는 3.84%로 20년 만에 0.31%를 높였다. 반면 두당평균 산차는 2.4산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을 때 보다 오히려 0.2산이 감소하여 농가에서는 경영적인 측면에서 그에 상응하는 손실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문제는 종축개량산유능력검정중앙회 김희동회장이 25일 열린 보고회에서도 강력히 지적한바 있다. 산차가 선진국보다 1산 정도 줄어든 원인으로는 많은 검정농가가 젖소종모우 정액을 선택할 때 체형 보다는 직접 유대와 직결되는 산유능력에 비중을 더 둔 것으로 관련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반추가축은 양질의 조사료 위주로 사육돼야 함에도 큰 소는 물론 육성우 때부터 배합사료 위주의 사육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단백질과 무지고형분(SNF) 역시 유대와 별로 연관이 없다고 해서 소홀히 한 관계로 1998년 3.35%였던 단백율은 2002년 3.20%로 2006년 3.09%로 감소했다. 무지율도 1998년 8.80%에서 2006년 8.66%로 줄어들었다. 따라서 검정농가들은 앞으로 젖소개량을 위한 정액을 선택하거나 사육방법을 개선하거나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고급유제품 생산이 용이해질 수 있도록 단백질과 무지고형분을 원유가격에 산정할 수 있도록 현재 모순된 제도를 개선하고 보완해야한다. 왜냐하면 세계 자유무역시장 속에서 국가 다자간 DDA협상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데다 최근 미국의 FTA협상 체결에 이어 캐나다·EU·중국·일본 등과의 FTA가 차례를 기다리는 시점에서 모순된 제도는 현실과 미래에 부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젖소의 개량 성과는 적어도 5~6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어야 하기 때문에 올해 제도를 개선하고 보완한다 해도 늦은 감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