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에 지난 1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에 이어 정읍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이 확인돼 방역당국에 잇따른 비상이 결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HPAI 확산방지를 위해 대대적인 비상방역 활동을 벌이던 중 최근 전북 정읍 영원면 소재 오리농장서 오리가 폐사해 원인을 조사한 결과, H5 혈청형 AI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그러나 "고병원성I" 여부는 오는 7일께 확인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 농장은 식용 오리 1만2천500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김제 고병원성 AI 발병 농가로부터 27㎞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해당 농장의 6천500마리의 오리를 살처분하는 한편 반경 10㎞ 안의 닭, 오리 등 가금류에 대해서도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또한 농림수산식품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김제 HPAI 바이러스가 이번 AI 발생과 관련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 역학 조사를 펼치는 한편 전북 전 지역에 대한 방역 및 예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이 농가의 반경 500m 안에는 사육 농가가 없고 3㎞ 안에 4농가 11만2천마리, 10㎞ 안에 60농가 180만마리의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