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시군 유통회사 신설은 기존 농협조직인 공동사업법인 등이 잘 안되기 때문에 추진하는 것”이라며 “기존 조직이 더욱 열심히 해 좋은 결과를 낳으면 굳이 시군 유통사업단을 만들 필요성을 못 느끼며 어떤 형태든 농축산물 유통활성화를 통해 생산자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지원체제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 장관은 지난달 30일 농협경기지역본부에서 열린 산지유통활성화를 위한 농림수산식품부·농협중앙회 현장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모든 농업정책을 조직화 부문에 집중하고 유통과 생산 모두 품목별 조직화를 통해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태평 장관과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해 농식품부와 농협 직원들과 산지와 소비지 유통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장 장관은 농협개혁과 관련해 “개혁 보다 발전계획이란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농협의 브랜드 가치가 매우 높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것 자체가 농협의 자산인 만큼 농협이 대한민국 농업과 농민의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이어 “농협은 중장기적으로 품목형태로 전환돼야 한다”며 “지금 면 단위에 분포해 있는 조합 형태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역별 복지센터역할을 담당하는 지역생활센터로 전환하고 협동조합은 품목 위주로 생산을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장 장관은 “산지유통도 중요하지만 소비지 유통이 더욱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소비지 유통의 성공적인 케이스인 하나로마트가 최근 적자운영을 하고 있는데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단점은 줄여가면서 유통 활성화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농협이 인증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 소비자가 농협이 인증하면 신뢰할 수 있도록 브랜드 관리 시스템을 갖춰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농협은 산지 유통활성화를 위해 ▲전 조합에 공선출하조직 1개 이상 2년 내 육성 ▲전 시군에 연합사업단 2년 내 설치, ▲조합공동사업법인을 시군단위 경제사업 주체로 육성 ▲산지와 소비지를 연결하는 도매사업 운영 강화 ▲중·하품 농산물을 활용한 농식품 가공사업 육성 등 5대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최원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농축산물 유통활성화를 통해 농축산인들의 소득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농협의 역할에 대한 국민적인 기대가 높은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튼튼한 농협이 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치고 장태평 장관과 최원병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농협경기지역본부 금요직거래장터를 방문해 현장관계자들을 격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