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발위험성 높아…방역모니터링 위한 기구 설치 필요성 제기도 제주도의 돼지열병(이하 돈열) 청정화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국경에서 이뤄지는 수준으로 검역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 열린 대한양돈협회 방역대책위원회(위원장 하태식)에서 참석자들은 제주도가 돈열청정화 지역임에도 불구, 육지에서 반입돼 들어오는 돼지나 차량 등에 대한 검역절차가 허술해 재발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아직까지 돈열청정화가 실현되지 않은 육지와 제주도를 구분하지 않은 채 같은지역이라는 시각하에 검역이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날 한 수의전문가는 “경남 양산에 돈열이 발생했을 당시 제주도 돼지가 이지역에 운반됐을 뿐 만 아니라 전남 목포 등지에도 제주도 돼지 운반차량의 출입이 잦은 편”이라며 “하지만 검역절차는 국경검역수준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역대책위는 따라서 제주도에 대해서는 국경검역수준에 준하는 검역을 실시하되 돈열박멸위원회 등을 설치, 꾸준한 방역모니터링 체제를 수립해야 할 것이라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 하태식 위생방역대책위원장은 “돈열 청정화를 실현하는 것 보다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며 “제주도 양돈농가들이 많은 어려움끝에 일궈낸 결실인 만큼 청정지역 유지를 위한 관계당국의 관심과 정책적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질병진단센터 박최규 바이러스실장은 돈열백신 접종시 해열제와 전해질을 전투여 해주면 백신부작용이 대폭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열뱅백신의 희석용액을 해열제와 전해질이 포함된 상태로 제조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