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시 남면초등학교의 학교우유급식 사례는 우유를 통한 국민 건강과 체위 향상을 위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우유 소비 촉진이 요구되는 낙농 유가공업계에도 적지 않은 희망을 준다. 남면초등학교는 최근 FAO 지정 세계학교우유급식의 날(매년 9월 마지막주 수요일)을 맞아 낙농진흥회가 주관하고 농림수산식품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특별 후원한 전국 최우수 학교우유 급식학교로 선정됐다.<본지 2345호 5면 참조> 남면초동학교는 전교생 모두가 우유급식을 한다. 학교 우유급식 100%를 지난 해에 이어 2년 째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학교 우유급식은 그동안 우유의 탁월한 영양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탄산 음료에 입맛 들여진 아이들은 우유를 마시지 않고 통째 쓰레기 통에 버리거나 가방에 넣어 둔 채로 썩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때문에 우유 급식과 관련 많은 논란이 있었다. 그 중에는 아이들이 흰우유를 싫어하니 우유 성분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가공유를 공급하자는 말도 나왔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남면초등학교의 흰우유 100% 급식 사례는 방금 냉장고에서 꺼낸 우유만큼이나 신선하다. 어떻게 학교우유 급식이 100% 가능했을까. 그 내용을 좀 살펴보자. 무엇보다 학교우유 급식을 위한 학교와 담당교사, 학부모의 노력이 돋보인다. 연초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급식법시행령 개정에 따른 학교우유급식 방안을 논의한 끝에 특별히 우유에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을 제외한 전교생 365명에게 우유급식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학교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유와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 ‘우유를 마시면 어떤 점이 좋을까’ ‘똑똑한 우유 마시기 7계명’ 등 아이들이 우유와 가까워 질 수 있도록 홍보함으로써 아이들이 우유를 억지로 마시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우유에 손이 가도록 아이디어를 짜냈다. 물론 이 같은 아이디어만으론 부족했다. 우유 마시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반별로 남김없이 먹은 우유팩 수거, 우유팩 정리 정돈, 우유 상자 제자리 정리 등 구체적인 실천사항에 따른 점수를 매겨 시상한 것이 주효했다. 여기다 월 2회 급식 메뉴에 우유 계란 찜, 우유 도너츠 등 우유를 이용한 요리를 제공했는가 하면, 우유 유료 급식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서는 주변 기관의 도움을 받아 무료 급식이 가능케 하는 등의 노력도 뒤따랐다. 우리는 이 같은 남면초등학교의 우유 급식 사례를 통해 우리가 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학교 우유 급식 100%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결국엔 우유도 밥과 같이 늘 식탁에 오르는 식품이 돼야 한다. 밥이 보약이듯 우유 또한 보약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남면초등학교와 같은 사례가 전국 방방곡곡에 퍼져 이제 더 이상 학교우유 급식 100%가 뉴스가 아닌 일상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나 지자체의 더 큰 노력이 요구된다. 들리는 바로는 이번 학교우유급식 우수학교 시상에 지자체의 참여가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는 안 된다. 학교우유 급식이 지자체에게도 매우 중요한 현안이 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 어린이가 우유를 마시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