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축협의 축산물 판매사업 분석결과 108개 매장의 한 달 평균 매출액이 1억7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 1위를 기록한 김해축협 가야점의 경우 한 달 14억6천만원을 웃돈 것을 비롯 상위 30개 매장의 매장당 한 달 평균 매출이 4억1천만원이 넘었다. 이는 일선축협이 협동조합 본연의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제사업의 경쟁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있게 받아들여진다. 사실 그동안 협동조합의 경제사업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 이유는 조합의 수지를 위해서는 경제사업보다 신용사업에 주력하는 편이 쉽고 빠른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협동조합이 나름대로 경제사업에 주력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협동조합 직원의 고임금과 근무 시간, 마인드 등에서 일반 축산물 판매장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웠던 것도 숨길 수 없다. 그러나 최근 일선축협의 축산물 판매장 매출 증가는 협동조합 임직원들의 마인드가 많이 달라졌음을 반증한다. 이를테면 김해축협의 경우 정육점 식당을 개업하면서 직원들의 손으로 매장 인테리어 자재를 구입하고 내부를 직접 꾸몄다고 한다. 인테리어를 어떻게 하느냐가 매출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만큼 직원이 직접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 꼭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김해축협의 사례가 주목받는 것은 축산물 판매사업을 어떻게든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조합 임직원의 강한 의지를 실천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매출 순위 2위의 횡성축협, 3위의 영월정선축협 등도 조합 임직원의 경제사업을 통한 협동조합 본연의 기능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그만큼 강했을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 같은 일선축협의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한 의지야말로 우리 축산의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믿는다. 일선 축협 관계자들의 경제사업 활성화 의지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