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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선거, 축협 역량의 시험대

  • 등록 2010.01.06 13:38:33
6·2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새해에는 일선축협의 조합장선거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전국의 142개 일선축협중 올해 조합장임기가 만료되는 조합은 모두 54개로 이중 지난해 연말 선거를 치른 2곳을 제외하더라도 52개의 조합이 선거를 치르게 된다.
상반기에만 무려 50개 조합에서 치러질 선거러시는 뜻있는 협동조합인은 물론 축협을 걱정하는 많은 축산인들에게 기대와 함께 적지 않은 걱정도 안겨주고 있다. 선거를 통해 훌륭한 지도자를 재신임하거나 새 지도자를 발굴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지만 혼탁한 과열선거로 인한 후유증 또한 염려되기 때문이다.
정치민주화의 산물인 민선조합장선거가 협동조합 민주화의 상징이면서도 때로는 선거과열에 따른 잡음으로 인해 협동조합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하는 역기능이 엄존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올해 조합장선거는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상반기에 주로 몰려 있다는 점에서 더욱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조합장선거는 외견상으로는 지방선거와 관련이 없지만 선거의 속성상 관련성을 전면 부인할 수도 없는 것이고 보면 경계해야 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여야 대립이 극에 달한 정치권의 사정상 6·2 지방선거는 여야가 선거승리에 사활을 걸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는 선거양상이 과열될 개연성이 높다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일선축협장선거가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거나 이용될 개연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6·2 지방선거를 앞둔 선관위의 표정은 자못 심각하다. 일부 선관위 관계자들은 조합장선거와 지방선거와의 상관관계를 거론하는 등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올해 조합장선거는 축협의 총체적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라고 봐야 한다. 당면한 농협개혁과 관련, 축산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기필코 지켜내야 할 시점에서 과열선거로 인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사직당국의 철퇴를 맞는다면 축산의 전문성,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추진동력은 연기처럼 사라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올해 조합장선거가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비록 일부라고는 하지만 협동조합선거는 국민들에게 썩 좋지 않은 인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세계 각국의 농축산물이 식탁에 오르는 개방화시대에 소비자인 일반시민의 호감을 얻지 못하는 협동조합은 경쟁력도, 존재가치도 없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전기업농가를 포용하고 있는 축협이 이러한 인식을 바로 잡는 주체가 될 때 우리 축산업의 경쟁력은 한층 제고될 것이며 전문성과 독립성은 덩달아 지켜낼 수 있는 것이다.
조합장선거가 축협발전의 원동력이 되려면 후보들의 자질도 중요하지만 유권자인 조합원과 일선조합 지도자들의 성숙한 의식이 더욱 중요하다. 조합장이란 자리가 온 몸을 던져 축산발전을 이끌어갈 일꾼이라는 사실만 명심한다면 과열과 혼탁이 끼어들 여지는 없는 것이다. 일각의 우려가 기우이기를 바라며 축협인들의 성숙한 자세를 주문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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