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 (목)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구제역 종식 선언…그러나 방심은 안된다

  • 등록 2010.03.24 14:25:46
신년 벽두 축산인들의 가슴을 덜컹 내려앉게 했던 구제역이 지난 23일자로 종식 선언됐다. 올 1월 2일 포천에서 구제역이 첫 발생된 지 81일만이다. 그동안 구제역 신고건수만 18건, 그 중 6건이 양성으로 판정, 살처분 등 추가적인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다. 또한 구제역 발생에 따른 피해는 55개농가에 5천900여 마리의 가축을 살처분 하는 등 모두 42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정부의 발표지만 간접적인 피해까지 감안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이 보다 훨씬 클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구제역이 갖고 있는 질병 특성상 이 정도의 피해에 그친 것은 다행이다. 이번 구제역이 발생하기 전 지난 두 차례의 피해 규모, 즉 2000년 3천억원, 2002년 1천400억원에 비하면 이번 구제역 피해는 결코 크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구제역 발생과 종식 과정을 되돌아 볼 때 이렇듯 피해를 크게 키우지 않고 비교적 조기에 종식되기까지 구제역 발생 현장 축산인은 물론 관련 기관 단체들의 피나는 노력에 대해 우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농식품부와 검역원은 매일 구제역 방역 조치 상황을 점검함은 물론 추가적인 발생 때마다 역학조사를 통해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전문적 기능과 행정력을 총동원 했으며 포천, 연천 등 현장에서는 포천시와 연천군 등 지자체와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방역본부, 포천축협과 파주연천축협 등은 차단 방역을 위한 현장 조치와 대책을 마련하느라 하루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특히 현장 축산인들은 구제역 확산 방지라는 ‘대의’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 등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하며 구제역 조기 종식에 앞장 섰다. 물론 축산인들간의 모임을 자제하고 혹시 모르는 만약의 상황에 대처하는 축산인들의 차단방역 노력은 기본이었다.
축산인들의 그런 의지는 지난 2월에 집중된 축산단체와 일선 축협 총회 등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방역복 총회가 그것이다. 총회에 참석한 전 조합원이 방역복을 입고 총회에 임하는 모습에서 차단 방역을 위한 축산인들의 결열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양돈협회, 낙농육우협회 등 축산단체 회원 축산인들은 방역복을 입고 회장 선거에 임함으로써 방역에 관한 훨씬 성숙된 모습을 보여 줬다.
다시 한 번 이번 구제역 방역과 관련 기관 단체와 현장 축산인들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하지만 비록 구제역 종식이 선언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구제역 발생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찬사에 앞서 구제역 방역을 위한 긴장의 끈을 완전히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그동안 3월 1일부터 5월말까지 구제역 방역 기간을 정해놓고 방역에 임해 왔다. 이는 이 기간 동안에 구제역 발생 가능성이 그 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제역 종식 선언은 앞으로 구제역이 더 이상 발생되지 않을 것이라는 선언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되새겼으면 하는 것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