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한우협회(회장 남호경) 지난 한우인의 날 행사<사진>에서 한우비전 선포문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선포문에서는 한우산업이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유지 발전되기 위해서는 자율적인 사육두수 조정이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한우수급 및 가격안정화를 위한 자율적인 저능력 암소 10만두 도태 캠페인’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남호경 한우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우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농가 스스로의 노력이 전제돼야 하며, 한우농가 자율적으로 저능력 암소 도태에 나서 전체적인 한우의 능력 향상과 함께 수급조절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남 회장은 또 “질병 근절은 기본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현안임을 명심해야 한다. 회원들의 단결력이 있다면 우리 산업은 위부의 영향에도 끄떡없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능력 암소의 도태 얘기가 나온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한우협회가 공식적으로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생산비가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한우의 공급이 지나치게 과잉되면, 농가들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며 “자율적인 수급조절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단계적으로 생산비를 낮추고, 시장을 넓히는 방향으로 산업을 이끌어가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 9회 한우인의 날을 맞아 자발적 수급조절이라는 강경책을 꺼낸 한우협회의 향후 행보에 더욱 큰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