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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왜 한우농장에 많이 발생되나

  • 등록 2010.12.08 16:45:35
안동 지역에 발생한 구제역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달 29일 구제역 양성이 확인 된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의심축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그동안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만 30건이 넘는다. 그 지역도 안동에서 예천, 영양으로 확산됐다.
우리는 지난 2000년 구제역 발생 이후 2002년에 이어 올해 포천. 강화, 김포, 충주 지역 등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그때마다 농식품부, 검역원, 방역본부는 물론 지자체, 축협, 축산관련 단체와 군인까지 동원돼 방역에 나서 최대한 빨리 확산을 막고 기어이 구제역 청정국으로 환원시켰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안동지역 구제역도 조기에 확산을 방지하고 아울러 청정국 지위를 획득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러나 그러한 바람 속에서도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그것은 이번 안동지역의 구제역 발생이 갖는 두 가지 특징때문이다.
그 첫 째는 안동지역은 국내 축산입지상 비교적 안전지대로 손꼽혀 왔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제 국내 어떤 지역도 구제역 안전 지대는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 동시에 안전지대로 인식해 왔다는 사실 그 자체는 곧 방역의식이 그만큼 철저하지 못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 안동지역에서 처음으로 구제역 발생시 초동 방역 조치에 있어 경기도나 충청도 지역의 구제역 방역 사례와 비교할 때 미비한 점이 많았다는 것이 당시를 취재했던 기자들의 전언이다. 안동지역내에서 그만큼 많은 농장에서 구제역이 한꺼번에 발생된 것은 지자체를 비롯한 관련 방역기관의 방역 대처 경험이 없었던 사실과 결코 무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음으로 주목되는 것은 안동지역에서 최초로 발생된 농장은 양돈장이었으나 그 이후에는 한우농장에서 발생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원발 농장 주변에 양돈장이나 낙농목장 보다는 한우 농장이 더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한우 농장에 주로 발생되고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럼에도 한우농장을 중심으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결국 문제는 한우 사육농가들의 질병 방역 의식이다. 한우 농가들의 방역의식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한우가 송아지 설사병 등을 제외하면 질병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적다. 또한 규모면에서 아직도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한 농가들이 많아 소독조차 축협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없지 않았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차단 방역 개념이 희박할 수 밖에 없다. 반면 구제역은 이같이 취약한 곳을 거침없이 찾아든다. 조금도 방심을 허용않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안동지역 구제역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그동안 구제역이 한 번도 발생되지 않은데 따른 안이함과 비교적 질병 걱정이 없는 축종의 특성에 기인하고 있다고 보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구제역 확산 방지의 열쇠는 곧 한우 사육농가들이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우 농가들의 차단 방역의식이 더욱 강화되지 않는 한 구제역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한우 사육농가들의 자존심을 건 철저한 방역의식 무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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