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 주변 긴급소독…포획검사 지점 반경 10km이내 관리지역 설정 |
이곳 만경강 반경 500m~ 3km 인근에는 11가구에서 닭 9만여수를, 3km~10km 에는 208농가에서 닭 2백59만7천수와 12가구에서 오리 13만8천수 등 국내 최대의 가금사육지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 만큼 닭과 오리 사육 농가들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지난 2006년과 2008년 두 차례 AI재앙을 겪어 왔기 때문에 긴장감이 더하다. 이곳 익산지역에서 육계를 사육하는 한 농가는 “철새에서 AI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소식에 한숨부터 나왔다”며 “농장에 AI가 발생할까봐 밖에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사람들과도 전화통화로만 안부를 전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철새에서 검출된 만큼 철새들의 방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농장 방역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농장주는 “구제역으로 온 나라가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AI까지 검출돼 전국 축산인들 모두를 긴장시키고 있다. 과거 AI 발생이 2년 주기로 터진 만큼 양계농가들은 긴장을 풀면 안 되고 자기농장의 방역은 스스로 철저히 해 농장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에서는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더라도 우리나라의 가금육 수출 등에는 지장이 없고, 발생지역 주변 가금농가에 대하여도 살처분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으며, 이동제한 조치 후 가축방역관의 임상예찰 및 혈청 검사결과 이상이 없을 경우에 이동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야생조류 뿐만 아니라 가금농가에 대한 상시방역예찰을 강화해 ’08년 이후부터 유지하고 있는 AI 청정국 지위를 지켜 나가는 만큼 농장 차단방역을 거듭 당부했다. AI가 청둥오리에서 감염된 것을 어떻게 확인했는지, 닭과 어떤 차이가 있으며, 또 방역은 어떻게 하는지 요점을 정리해 본다. 전북도, AI방역대책본부 설치…차단방역 강화 조치 오리 임상증상 없이 바이러스 오염성 강해 불안 고조 “내 농장 스스로 지켜야” 자주방역 중요성 강조돼 ◆어떻게 검출했나 정부는 철새 등 야생조류가 국내로 AI를 유입시키는 점을 감안해 2006년부터 3년간 전국 철새 서식지에서 청둥오리 등 20여종의 분변 5천116점을 채취해 조사했으며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4월 14일 제주시 한경면 용수저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배설물에서 저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견됐고, 10월 15일에는 충남 예산군 오리농장에서 저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각 지자체는 저병원성이라도 고병원성으로 전이될 우려가 있는 점을 감안해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다. ◆오리에서 검출 왜 더 무서운가 조류인플루엔자는 전파가 빠르고 병원성이 다양하다. 닭, 칠면조, 야생조류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서 감염이 되고 있다. 하지만 주로 닭과 칠면조에서 피해를 주는 급성 바이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국내에서는 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오리(집오리, 철새), 거위 메추리 등은 조류인플루엔자(HPAI)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지만 임상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으면서 바이러스를 분변으로 배출한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분변 1그램은 약 100만수의 닭을 감염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방역은 어떻게 하나 야생조류로 인해 AI가 검출된 후 정부에서는 철새를 포획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를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30일간 닭과 오리 등 가금류의 이동을 전면 제한했다. 반경 10km 관리지역에서 가금류의 이동 제한은 오리와 닭에 대한 검사 결과가 이상이 없을 경우 시료채취한 날로부터 30일이 지난 오는 29일 풀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