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료비 80% 절감 효과…설치비용 부담 지적 지열을 이용해 난방시설을 갖춘 계사<사진>의 경우 연료비는 절감하고 생산성은 높아지는 효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전북 진안소재 5만수 규모의 육계농가에 2년간 실증실험을 실시한 결과 연 평균 연료비 80%가 절감됐을 뿐 만 아니라 계사 내부 유해가스 농도는 30~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체중도 5%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실증시험을 거친 지열난방장치는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해 지구표면의 무한한 열을 난방에 이용하는 기술로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해 특허출원을 완료한 것이다. 실험계사는 축산과학원의 수직개방형(SCW, Standing Column Well) 지열난방시스템을 적용, 관정 2공을 깊이 450m로 뚫어 지하수를 끌어 올린 다음 히트펌프에서 열교환 후 사용한 지하수는 다시 지하로 보내 재순환함으로써 지하수 고갈 없이 난방에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축산과학원는 5만수(2,691㎡) 무창 육계사의 경우 기존 난방방식으로 운영될 경우 2천7천382ℓ의 경유가 소요됐으나 지열난방 육계사는 5천428ℓ의 연료만이 소모됐다. 저온기에 계사를 밀폐시키고 환기량을 최소화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고 암모니아가스 농도가 높아지는 일방난방의 문제점도 말끔히 해소됐다. 계사 지열난방 시스템의 경우 연료비 걱정 없이 신선한 공기를 계사 안으로 불어 넣어줌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조성, 암모니아가스, 이산화탄소 등 유해가스 농도가 30~40%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유해가스 농도가 낮아지면서 출하체중도 좋아져 기존 방식의 난방이 이뤄진 계사의 경우 5주령시 1.9kg, 6주령시 2.38kg을 기록한데 반해 지열난방 계사는 5주령 2.0kg, 6주령 2.5kg에 달하며 5%의 증체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지열난방시스템은 설치비가 비싸고 초기에 목돈이 들어가 농가 부담이 큰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실증시험에 참여했던 진안 한성농장 한상림 대표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육계농가들이 막대한 연료비를 충당하느라 고충을 겪고 있는데, 지열난방장치를 이용할 경우 연료비도 절감하고 생산성도 개선돼 육계농가에 하루빨리 보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산과학원 라승용 원장은 “FTA로 무한경쟁 시대를 맞이한 축산농가들이 지열난방을 통해 연료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국제경쟁력 제고가 가능토록 하루빨리 현장에 보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