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금산업에 대해 산란계를 시작으로 육계, 토종닭, 오리 순으로 정리해본다. 공급과잉·이상기온 등 영향…가격변동 심화 계란 위생관리대책 논란 속 유통환경 변화 예고 다양한 소비홍보 활동 비수기에도 소기 성과 ◆난가하락과 반등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채란농가들의 과잉입식이 이뤄지면서 산란계 사육수수가 7천800만수를 상회,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곧 계란의 과잉생산으로 이어지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자초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그러나 하반기들어 농가들이 손쓸 방법도 없이 난중저하와 산란율이 크게 저하되는 등 여름철의 혹서기 피해가 확산된데다 닭 질병도 만연, 계란공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반등하기도 했다. ◆계란제품 위생관리 종합대책 정부가 지난 3월 ‘계란제품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계란의 위생관리를 대폭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계란판매업소에 대한 등록제를 도입하고 계란 포장판매는 물론 유통기한까지 표시한다는게 그 주요 골자였다. 이에 대해 생산자단체를 비롯한 관련업계는 “산란일을 제대로 표시할 수 있는 농가들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의문과 함께 준비가 되지 않은 시점에서 시행될 경우 큰 시장혼란이 불가피하다며 반대했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위원회는 계란표면의 산란일자 표기에 대해 농가 및 산업계가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 그 시행을 유보키로 했다. 한편 축산물가공처리법에 ‘식용란 판매업’ 조항이 신설, 자격을 갖춘 계란 유통 상인들이 등록토록 함으로써 농가와 상인간 신뢰를 제고할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도 했다. ◆자조금의 정착 산란계 자조금사업을 통해 계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광고와 PPL 등이 전파를 타면서 소비자들의 이해도가 높아졌을 뿐 만 아니라 소비촉진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문 한의사 출신 CF 모델 선정과 계란 성분 및 계란이 좋은 이유를 꼼꼼히 따져보는 광고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전국의 양계협회 지부와 연계한 소비홍보는 물론 선물용 계란포장박스를 제작해 소비자들이 손쉽게 구입, 편리성을 높여나가는 노력도 이어졌다. 이러한 일련의 사업은 여름철 계란소비를 뒷받침하면서 농가 수취가격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산란계자조금과 축산신문이 공동으로 전개한 ‘계란나누기캠페인’은 축산업계에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나눔운동의 동참은 물론 계란 수급안정에 한몫을 담당하기도 했다. 국내 채란산업은 매년 과잉생산과 계란가격의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농가들이 시름에 빠지곤 한다. 올해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에따라 유통구조 개선을 외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농가 스스로 과잉생산을 막을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하는 노력이 그어느때 보다 절실한 한해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