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지리산서 클래식 들으며 자라는 닭들 |
스트레스 관리·동물복지 중점…차단방역 철저 닭 면역력 저하로 질병 발생 우려 환우 시키지 않아 지리산 자락 경남 산청군 신안면 갈전리에 위치한 산골농장(대표 이상호·사진)이 양계농가로는 국내 최초로 ‘환경친화 축산농장’으로 지정 받았다. 환경친화축산농장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동물복지와 환경보전 등 친환경적 농장관리로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 생산농장을 지정하는 국내 축산분야 최상의 승인제도로 더 이상의 인증은 없다고 봐야 한다. 이상호 대표는 “우리 농장은 냄새와 파리 끓는 혐오시설이 아닌 관광시설로 변화시키기 위해 처음 농장을 시작할 때부터 아름다운 농장을 벤치마킹했다”고 설명했다. 환경친화농장은 무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며, HACCP인증의 절차를 통과한 후 받을 수 있다. 친화농장의 관건은 농장에서 나오는 부산물(계분)소화를 어떻게 처리하는가와 농장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얼마나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에 대해 답이 나온다. 10만평 부지에 산란계 30만수, 육추 10만수를 사육하고 있는 이곳 산골농장은 산란계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기위해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디비킹(부리 자르기)과 티프스 백신을 하지 않고 있다. 또한 동물복지를 위해 1일령의 병아리가 들어오면 노계 도태할 때까지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어 계란의 품질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는 농장이다. 이상호 대표는 “닭들의 건강은 물론 사람에게 해가되는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생균제를 지속적으로 공급함으로써 환경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산란계 농장에서 대부분 이뤄지는 환우도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경제주령에도 못 미치는 72주령에 모두 도태를 하고 있다. 이상호 대표는 “사람 같으면 죽기직전까지 굶겨 방어능력이 떨어질 수 있게끔 하는 것이 환우이지만 우리 농장에서는 환우를 시키지 않고 있다. 환우를 통해서 티푸스 질병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 산골농장은 지형적으로 차단방역이 철저하다. 지리산 골짜기 깊은 산골에 위치, 농장자체의 도로가 외곽도로로 갈수 있게끔 해놓았다. 또 실내외로 구분, 2중으로 자연과 자체차단방역이 이뤄지고 있다. 이상호 대표는 “우리나라에 어떤 질병이 온다고 해도 우리농장에는 들어오지 못하는 방역시스템이 있다”고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상호 대표는 정부에서 친환경 사업과 관련 “친환경에 앞장서고 농장에게 인센티브와 현대화 사업에 있어 계군에서 분출하는 가스장치, 냄새제거장치 등 환경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장치산업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계분처리는 잘만 만들면 알칼리 비료지만 잘 못 사용하면 버리는 만큼 산란계 농장형 재생 기준이 필요하다. 이렇게 계분장이 필요한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양계산업이 활발하지 못하다보니 양계전문가가 없다. 정부에서 생산에서부터 질병, 관리, 시스템 등을 연구할 수 있는 보조적인 역할 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