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AI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6일 경남지역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최초로 발생하고 27일 전남지역에서도 추가 확인되면서 확산우려가 깊어가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26일 경남 양산시 소재 닭·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토종닭과 육용 오리를 함께 키우던 농가로 의심증상 발현 직후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농가에서 키우던 닭과 오리 209마리를 매몰했다. 확진 판정에 따라 이 농가는 ‘발생농가’로 지정됐고, 이를 중심으로 500m 내 ‘오염지역’에 속한 세 농가에서 사육된 226마리는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살처분·매몰됐다. 경남지역의 경우,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사천과 김해 야생조류에서 AI가 검출됐지만 농장에서 AI 확진판정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20일 이후 추가발생 없이 한동안 잠잠했던 조류인플루엔자가 전남 담양에서 40여일 만에 발생했다. 전남도는 지난달 27일 담양군 소재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1차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되자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농장 사육가축 1만2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