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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이하 라이그라스)는 소가 아주 좋아하는 풀로 많은 양축농가에서 선호해 왔다. 이 풀은 재생이 우수하고 가지치기(분얼)가 왕성하며, 다습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데 특히 잦은 강우로 인한 습해와 불량한 배수조건에서도 잘 견딘다. 라이그라스는 청보리, 호밀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월동 사료작물로 청보리와 호밀이 가지고 있는 상호 재배적 단점을 보완해 주며, 사료적 가치나 가축 생산성 측면에서 청보리와 함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라이그라스와 청보리를 혼파하여 재배의 안정성을 꾀하는 농가도 늘어가고 있다. 라이그라스의 재배면적은 우리나라 단일 사료작물로 가장 넓으며, 조사료로서의 가치가 높으나 최근 여러 학자나 양축가들은 라이그라스가 그 가치만큼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을 전한다. 라이그라스의 재배면적은 2000년 1만2천ha, 2005년 1만4천ha에서 2008년 3만5천ha, 2009년에는 5만2천ha로 크게 늘어나 농가 선호도는 급증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조사료 생산농가와 경영체, 축산농가, TMR 사료회사 등에 희망의 풀 사료인 라이그라스에 대한 다양한 기술정보를 제공하고자 몇 회에 걸쳐 재배현황, 국내개발 품종, 사료적 가치와 가축 기호성, 방목·청예·건초·곤포 사일리지, 종자생산, 채종짚의 사료가치, 재생특성, 곤포조제를 위한 수확적기 등에 대해 소개한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재배 현황 -전체 월동 사료작물 재배면적의 40%, 생산량의 42% 차지 라이그라스의 2009년도 재배면적 52만2천ha는 청보리 33만7천ha, 호밀 40만3천ha, 귀리 3만6천ha에 비해 월등히 많다. 면적기준으로 전체 월동 사료작물의 40%를, 생산량 기준으로 42%를 점유한다. 다음으로 호밀이 31~32%, 청보리가 24~26%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에서 월동 사료작물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지역은 호남이다. 전남이 전국의 26%, 전북 22%로 호남지방이 전국의 반을 차지하며, 다음으로 경남과 경기, 경북, 충남, 제주, 강원, 충북 순이다. 생산량은 전남 28%, 전북 23%로 호남이 전국의 51%를 차지한다. 시·군별로는 전남은 장흥, 영암, 영광, 함평, 무안, 나주, 고흥 등이, 전북은 김제, 정읍, 남원, 고창, 익산, 부안 등이 재배면적이 넓다. 이중 전북 김제는 단일 시군으로 월동 사료작물 재배면적이 가장 넓으며, 라이그라스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시군은 전남 장흥이고, 청보리의 최대 생산지는 김제이다. 장흥의 라이그라스 재배면적은 군내 월동 사료작물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남이 전체 라이그라스 50% 재배 라이그라스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도는 전남이다. 라이그라스 50%, 청보리 30%를 재배하여 두 초종이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다음은 전북으로 청보리 31%, 라이그라스 29%로 두 초종이 전체의 60%를 차지하며, 호밀 16%, 귀리 11%이다. <계속> 서성 회장 <한국초지조사료학회/국립축산과학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