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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일 ‘한우의 날’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며


11월1일은 ‘한우의 날’이다. 한우가 우리 민족과 함께한, 우리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면서도 일 년 중 어떤 날을 정해 기념한 역사는 불과 몇 년에 불과하다. 왜 진작 기념일을 정하지 못했을까하는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요, 미래다. 그런 점에서 한우의 날이 갖고 있는 의미를 되새겨 보며 한우가 지니고 있는 산업적 가치뿐만 아니라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짚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선 한우의 산업적 가치는 최근 들어 더욱 커졌음을 실감한다. 지난해 한우의 생산액은 4조6천억원으로 농림업생산액의 10.5%를 차지하고 있다. 축산분야에서는 5조3천억원인 1위 양돈을 바짝 좇고 있다. 특히 한우 성장세가 눈에 띈다. 2009년 한우 생산액 3조8천억원(8.9%)과 비교하면 1년새 8천억원이나 늘어났다. 이런 성장세라면 한우가 양돈을 앞지르는 것도 시간문제로 전망된다. 한우가 축산발전을 주도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농촌경제를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별 무리가 없을 정도다. 

한우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가치도 이에 못지않다. 한우가 괜히 우리 문화의 상징으로 불리는 것이 아니다. 한우는 우리 민족 정서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한우는 논과 밭을 가는가 하면 무거운 짐을 실은 수레를 이끄는 등 장정 몇 사람의 일을 해치우는 ‘일꾼’으로서 늘 우리 곁에 있었다. 그런 소를 팔아 아들 딸 결혼시키고, 공부시키는 눈물겨운 스토리도 수없이 많다. 그 소가 죽어서는 우리 국민의 가장 사랑받는 단백질 식품으로 각광 받았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한우 그 자체가 지구상에 유일한 고기소로서 더없이 소중한 유전자원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외국 고기소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당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앞으로 세계 쇠고기 시장을 넘볼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우가 아직은 가격경쟁력에서 뒤지기는 하지만 언젠가 가격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때가 되면 한우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렇듯 한우는 어느 면을 봐도 든든한 농촌경제의 버팀목이요, 우리 마음속에 살아있는 문화적 자산이다. 

따라서 11월1일 한우의 날에는, 한우인들이 더욱 긍지를 갖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또 국민들도 한우의 이 같은 소중한 가치를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고 한우를 더욱 사랑하는 날이 됐으면 한다. 그렇지 않아도 한우 사육두수가 늘어 사육기반이 확대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소 값 하락으로 한우 사육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비자의 한우에 대한 관심이 더 없이 절실한 상황임을 강조한다.

아울러 농협중앙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 주관하는 한우의 날 행사가 이 같은 한우의 가치를 되새기는 행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되는바, 한우인은 물론 국민들의 큰 관심을 촉구하고 싶다. 특히 같은 날 농협 NH아트홀에서 치러지는 ‘축산물과 축산업의 가치 인식을 위한 국민 대토론회’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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