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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가장 잘 극복한 한해가 되기를

신년사 / 윤봉중<본지 회장>


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선 축산인 여러분의 건강을 축원하며 집집마다 행운 가득하기를 빌어마지 않습니다. 특히 축산경영의 안정으로 현장 축산인은 물론 축산 관련 모든 축산인들이 활짝 웃을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축산인 여러분, 돌이켜 보면 지난 한해는 우리 축산인들에게 역사상 유례없는 시련을 안긴 한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FMD 재난으로 인해 우리 축산인들은 식구와도 같은 가축을 수없이 매몰처분함으로써 엄청난 심적 고통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백신을 통해 급한 불을 끄긴 했지만 매물지의 환경오염, 살처분 보상 논란, 백신 부작용 논란 등의 후폭풍도 견디기 힘든 시련이었습니다. 특히 한우산업은 사료값 상승으로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데 소값은 떨어질대로 떨어져 깊은 시름에 젖어 있어야 했습니다.

시련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한미 FTA 국회 비준으로 상징되는 개방 위기는 ‘과연 우리 축산이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했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에서 축산 선진화 대책이나 FTA대책을 내놓았습니다만 축산인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거기다 환경부의 권고에 따른 지자체의 가축사육 제한 조례는 그나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살아남으려는 축산인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축산인 여러분, 우리는 지난해에 발생한 이 같은 현안에 대한 숙제를 다 풀지 못하고 새해를 맞이했다는 점에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가축분뇨 해양투기 금지에 효율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등 새로 넘어야할 산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패배주의에 젖어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평생 몸 바쳐 일하고 있는 축산업은 우리 국민의 식생활을 위해서, 우리 농촌의 경제를 위해서 그 정체성이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우리는 그런 우리 축산업을 지키고 육성 발전시켜야 하는 거룩한 시대적 사명감을 가져야 함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살피건대 우리 축산업은 농림업생산액의 40%를 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농업경제가 축산업 중심으로 재편됐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식생활 또한 축산물이 식탁의 중심에 놓이게 됐을 만큼 축산물이 없는 건강한 식탁은 상상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오래지 않아 닥칠 지구촌의 식량 위기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확실한 축산업 기반 구축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또한 축산업은 농촌 공동화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농촌 사회학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농업 정책의 중심에 축산이 없다는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부 환경주의자나 채식주의자들의 육식유해론에 휘둘리고 있다는 것 또한 통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라건대, 새해에는 이같이 중요한 축산업의 가치가 우리 사회에 제대로 인식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물론 이는 아무 노력 없이 그냥 이뤄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새해에는 총선과 대선이 동시에 치러집니다. 이 기회에 우리 축산인의 바람이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축산인들의 단합된 노력이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축산 현장에서는 축산업 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킬 수 있는 친환경 축산에 더욱 매진함은 물론 이웃을 살피며 이웃과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래서 새해는 축산 위기를 가장 잘 극복한 한 해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축산인 여러분이 가는 길에 축산신문도 늘 함께할 것입니다.

축산인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2012년 새해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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