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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경제 성장, 축산이 좌우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일 올해 농업전망을 통해 농업생산액이 44조1천340억원으로 지난 해 보다 1.1%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목되는 것은 농업 생산액 감소 원인이 축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성장을 거듭하면서 농업 생산액도 매년 증가했으나 올해는 축산 생산이 감소하면서 농업생산액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즉 올해 재배업의 경우 0.9%가 증가하지만 축산업 생산액이 18조2천340억원으로 전년대비 3.8%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축산이 전축종에 걸쳐 모두 감소한 것은 아니다. 한육우는 11.4%가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이 넘는 5조1천950억으로 전망했다. 낙농도 1조7천260억원으로 2.9%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럼에도 축산 전체 생산액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데는 양돈 생산액이 5조5천95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무려 16%가 줄어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어쨌든 축산업 생산액이 이같이 감소함으로써 농업생산액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우리 농촌경제에 있어 축산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도 남는다.

우리는 그동안 농업생산액 통계가 발표될 때마다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보아왔다. 특히 축산 생산액이 쌀 생산액을 앞지른 통계를 보아 온지도 어느덧 10년이 다 돼 간다. 축산이 농촌 경제를 주도하는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그동안 줄곧 지켜 본 것이다. 

축산이 주도하는 농촌 경제는 이제 낯설지 않다.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우리 농촌 경제의 산업 구조도 그만큼 선진화 된 것이다. 우리 국민의 식생활이 탄수화물 중심에서 단백질 중심으로 전환한데 따른 당연한 귀결인 셈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우리 주위 일각에서는 농촌경제에서 축산업이 갖는 주도적 위상을 인정하려하지 않고, 국민 식생활에서 우리 축산물이 차지하는 건강과 영양적 가치를 애써 외면하려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제 우리도 우리 농정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때가 왔다. 발상을 바꿀 때가 왔다. 논은 쌀이나 보리만 재배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런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논은 논으로 남아나기 어렵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수지 맞지않은 논농사는 매년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논은 쌀이나 보리만 재배하는 곳이 아닌, 사료작물을 재배하고 축산을 통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축산용지로도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을 바꿔 가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농촌 산업 지도의 중심에 축산이 자리잡아 가고 있음은 가을 들녘 온 들판에 가득한 하얀 볏짚 곤포를 봐도 알 수 있다.

4.11 총선이 얼마남지 않았다. 총선이 끝나면 대선이 기다리고 있다. 각 당이 총선 공약에, 대선 공약에 농촌부문의 공약으로 어떤 청사진을 펼칠지 주목된다. 그 청사진 속 농촌 공약 중심에 축산이 자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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