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급물살…축산업계 미칠 영향은/<4> 산란계·육계
중국은 산란계 산업은 세계 1위, 육계 산업은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 만큼 한중FTA가 체결될 경우 그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우선 산란계는 사회적 손실이 많게는 연간 16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육계는 대규모 생산 시스템을 확장하면서 종계를 대량 수입하고 있을 뿐만 자체 생산도 크게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 산란계 시장
25억9천만수 이상 사육…세계 생산량 45% 차지
FTA 체결시 한국 사회적 손실 1백69억여원 추정
중국의 2009년 가금란 생산량은 2천743만톤으로 세계 1위 규모다. 중국은 960만㎢의 광활한 국토와 약 13억명의 세계최대 인구를 가진 국가로 연해지역 및 내륙 초원지역을 중심으로 채란계가 대량 사육되고 있다. 채란양계농가는 2천314만6천호이며, 사육수수는 25억9천200만수다. 계란은 전 세계 생산량의 44.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1인당 가금란 소비량은 20kg(약 360개)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계란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계란소비량(2009년)은 약 11.9kg(215.5개)으로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소비량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계란도매시장마다 시장관리위원이 있고, 이들이 매일 시장 내 40명 이상의 상인으로부터 가격을 조사해 중국 농업부 정보망에 보고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전국 30여개 도매시장의 관리위원이 조사해 보고된 가격은 중국 농업부 홈페이지에 게시되고 각 지역의 가격은 모든 계란거래에 적용된다.
김정주 건국대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중 FTA가 체결될 경우 초기 5년 동안 우리나 계란 생산자 잉여는 작게는 289억7천만원에서 많게는 608억8천300만원이 감소해 연평균504억4천400만원이 감소하고, 소비자 잉여는 작게는 209억2천300만원에서 많게는 439억7천만원이 증가해 연평균 364억3천200만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계측됐다고 발표했다. 결국 사회적 손익은 작게는 80억4천7백만원에서 많게는 1백69억1천2백만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육계 시장
종자 개발·생산시스템 대형화
국가 차원 가금산업 육성 온힘
2009년 가금육 생산량은 1천595만톤으로 중국 육류 총 생산량 7천650만톤의 20.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 사료연구소 지굉하이 박사는 “중국은 지난해 전 세게 육계생산의 17.8%를 차지하는 나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의 생산량을 자랑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중국은 외국에서 도입된 종계가 가금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끊임없는 가금육종에 매진해 자체개발한 종계로 시장을 점착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업적 농장 경영과 집약적 사육으로 대규모 생산시스템이 확산되고, 자체 개발한 종자를 활용하면서 중국 양계산업을 점차 늘려 가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7년 중국의 농림수산부에서 10개의 농업생산품을 포함한 체계적인 농업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은 50여명의 책임연구원과 1천51명의 연구원, 1천144명의 연구관련 지원업무 담당자들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특히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구개발비로 66억위안(1조1천699억8천200만원)을 집중투자 할 예정이다.
중국의 가금류 산업은 급속히 발전해 일부 통계는 2007년 30억수에서 2017년에는 70억수수의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가금 산업이 매년 5%이상씩 성장을 해 오고 있음을 감안한 것이기 때문에 반문할 여지가 없다.
그럼에도 중국은 자급자족이 어려워 수입이 매우 많다. 때문에 종계 수입이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는데 2007년의 경우 60%나 증가했을 정도로 국가차원에서 가금 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