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현 차장<농협중앙회 축산경영부>
최근 사육두수 증가 및 한미FTA 발효 등으로 한우농가들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연초 한우정액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연종부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암소 비육이 시작되면서 단순 임신우 거래를 목적으로 한 자연종부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자연종부가 성행할 경우 지난 수십여 년 간 진행돼온 한우개량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 브루셀라, 요네, 렙토스피라 등 각종 전염성 질병과 유전질병의 확산 우려가 높아진다. 한 마디로 그동안 쌓아온 개량효과는 물론 한우산업의 근간까지 무너뜨릴 수 있다.
특히 브루셀라의 경우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사람에도 전염이 되며, 전파력이 높아 일단 감염되면 목장 문을 닫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한우농가의 자연종부 자제와 정부차원의 강력한 유도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