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원료활용 수급난 가중…가격폭등에 축산농가 고통 호소
최근 국제 곡물가 폭등에 국내 배합사료업체들이 고통의 나날을 보내자 한국사료협회가 미국을 향해 바이오에탄올 정책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사료협회(회장 조남조)는 지난 13일 최근 국제곡물가격의 급등과 관련하여 수입국의 입장에서 미국 농무부(USDA) 장관에게 미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바이오에탄올 정책을 재고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한국의 사료업계는 한해 평균 6백50만톤의 옥수수를 수입하고 그 중 약 90%가 미국산 옥수수로 미국산 옥수수 가격의 등락은 한국 배합사료산업 및 축산농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미국 중서부 옥수수 생산지역의 기록적인 가뭄으로 금년 미국의 옥수수 수확량이 평년 대비 약 25% 이상 감소한 에이커 당 120부셸 수준, 생산량도 크게 감소한 108억 부셸(약 2억7천만톤)로 전망되면서 불과 한 달 사이에 국제 옥수수 가격은 50% 이상이나 급상승했다.
이같은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한국의 사료산업과 축산업은 심각한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 분명하며 미국의 옥수수 수출시장의 축소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
따라서 미국이 현재 전체 옥수수 생산량의 40% 수준인 1억톤 이상의 옥수수를 연료용 에탄올 제조에 사용하고 주별 의무사용비율까지 정책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바이오 에탄올 장려정책’을 재검토하여 옥수수를 비롯한 국제 곡물수급과 가격안정에 기여해 줄 것을 요망했다.